아트인문학 : 보이지 않는 것을 보는 법 - 미술사 결정적 순간에서 창조의 비밀을 배우다
김태진 지음 / 카시오페아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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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작품을 담은 책들은 언제나 흥미롭고 재미난 이야기들이 기다리고 있어서 매력적이다. 그런 매력적인 이야기들을 "미술의 패러다임을 가장 근본적으로 바꾼 예술가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으로 시작해서 정말 흥미롭게 보여주고 있다. 서양미술사를 르네상스 고전 미술에서부터 바로크, 낭만주의, 인상주의를 거쳐 현대미술에 이르기까지 서양미술의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꿔버린 위대한 예술가들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자세하게 설명해주고 있다. 자칫 어렵게 느껴질 미술사의 흐름을 쉽고 재미나게 풀어쓰고 있어서 미술에 대한 문외한이지만 조금의 어려움도 없이 접할 수 있었다.

 반 고흐가 가장 좋아했다는 <유대인 신부> 램브란트 

이 책은 시대와 영혼 중 '영혼'에 중점을 두고 미술사를 바꾼 예술가들의 작품을 대하는 정신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예술가들이 처한 상황에서 그들의 작품들에서 볼 수 있는 새로운 창작 열의를 보여준다. 미술의 발전과정보다는 예술가들의 내면을 좀 더 보여주고 있어서 흥미로움을 더해주고 있는 것이다. 또한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미술 작품을 통해서 인문학을 통찰할 수 있는 새로운 관점을 보여주고 있어서 좋았다. "보이지 않는 것을 보려면 보이는 것을 잘 보아야 한다."라는 말이 비단 예술작품에 한한 것이 아니라 우리들의 삶을 살아가는데도 커다란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저자의 말에 공감하게 만드는 많은 이야기들이 담겨있는 책이다.

 1985년 미술 전문가들이 뽑은 가장 위대한 그림 <시녀들> 벨라스케스

이 책은 크게 3부로 구성되고 미술사의 커다란 이슈를 중심으로 10장으로 세분된다. 1부에서 3부는 미술사조에 따라 나누어지는데 1부에서는 르네상스의 3대 발명을 주로 다루고 있다. 브루넬레스키와 마 사초의 원근법, 다 빈치와 미켈란젤로의 해부학, 얀 반 에이크와 티치아노의 유화가 저자가 말하는 3대 발명으로 그 발명에 중심에 있었던 예술가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리고 바로크 시대를 연 카라바조의 명암법을 소개하고 있다. 이런 발명품들이 놀랍도록 사실적인 이 시기의 작품들을 만들어낼 수 있게 해준다. 2부에서는 고전미술의 한계를 극복하게 해 준 세 가지 이슈를 다룬다. 빠르게 그리되 생동감을 더한 벨라스케스의 알라 프리마 기법, 원색의 벗어난 들라크루아의 색채 이론, 그리고 마네의 현대성 개념까지 고전미술의 한계를 넘어서게 해 준 예술가들의 이야기를 흥미롭게 들려준다. 끝으로 3부에서는 인상주의에서 현대미술에 이르는 작품들을 자세하게 설명해 주고 있다. 세분된 1장에서 10장까지의 구성은 우선 앞선 시대의  패러다임을 보여주고 그 패러다임을 극복하고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들어가는 시작을 알리는 예술가들의 이야기를 작품들의 비교를 통해 쉽게 보여주고 있다. 또한 각장의 끝에는 '미술 흐름 잡기' 를 두어 미술사의 흐름도 한눈에 볼 수 있게 해주고 있다.


저자는 에필로그를 통해서 이 책이 단순히 미술사를 다루고 있는 책이 아니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우리가 처한 현실적인 많은 문제들의 해결책을 찾을 수 있는 통찰에 대해 이야기하고 단단한 껍질을 뚫고 나오기를 바라고 있다. 미술사의 새로운 시작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지만 우리들 삶의 새로운 도전을 응원하고 있는 듯한 느낌을 갖게 하는 책이 카시오페아에서 나온 <아트인문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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