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수업 - 풍성하고 깊이 있는 클래식 감상을 위한 안내서
김주영 지음 / 북라이프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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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들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것들 중에는 미지의 아름다움을 찾아 떠나는 여행을 비롯해서 많은 것들이 있다. 하지만 언제나 쉽게 접할 수 있는 편안함은 음악을 듣는 것인 듯하다. 그중에서도 클래식 감상은 우리들의 마음을 편안하고 차분하게 만들어 준다. 하지만 클래식의 어려운 세계는 그 편안함을 반감하기에 충분하다. 틀림없이 들어본 연주인데 제목은 모르겠고 작곡가는 더 모르겠는 어려움이 매번 클래식 감상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연주의 해설을 보면서 함께 들어야 더욱 쉽게 다가오는 클래식의 어려움을 덜어주는 책이 있어서 만나본다. 북라이프에서 나온 피아니스트 김주영 교수의 <클래식 수업>은 클래식 감상을 위한 친절한 안내서이다. 클래식 감상의 기초가 되는 많은 이야기들을 담고 있어서 클래식을 처음 접하는 이들에게 정말 커다란 도움이 될 책이다.

 

직접 무대에서 연주하는 연주가의 시선으로 클래식 감상의 중요 포인트를 짚어주면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선생님의 마음으로 정말 쉽고 편안하게 클래식의 기초 지식들을 설명하고 있는 이 책은 독특한 이름으로 각 장들을 구분하고 있다. 아마도 친숙함을 주기 위한 저자와 편집자의 배려인 듯하다. 우리에게 너무나 친숙한 열두 달로 각 장들 나누어 1월을 시작으로 12월로 끝을 맺는다. 계절의 변화에 따라 어울리는 음악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각 장이 끝날 때마다 lesson 코너를 두어 보다 심도 있는 클래식 이야기를 보여주고 있다. ‘지휘자의 지휘봉’, ‘음악가와 음식’, ‘위대한 실패작들등 클래식의 매력에 보다 깊게 빠져들게 하기 위한 재미난 이야기들을 담고 있는 책이다.

 

이 책이 주는 가장 큰 매력은 연주회를 가기 전에 또는 연주회에 가서 펼쳐보면 좋을 지침서가 되어준다는 것이다. 주위에 클래식 연주회에 함께 할 클래식에 대한 지식이 많은 친구가 없다면 이 책과 함께 가면 아무런 불편함 없이 클래식 감상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왠지 모르게 주눅이 들던 클래식 연주회를 빠른 시일 안에 가고 싶다는 욕망을 불러일으키는 책이다. 하지만 우선 시간이 될 때마다 1월부터 시작해서 각 장에 나오는 음악들을 차례로 들어볼 생각이다. 생각만으로도 행복해지는 즐거운 경험이 될 듯하다. 너무나 빠르게 지나가버려 더욱 쓸쓸한 가을을 클래식 감상과 함께 해볼 수 있는 행복을 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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