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탈 문화재의 세계사 2 - 빼앗긴 세계문화유산 약탈 문화재의 세계사 2
김경임 지음 / 홍익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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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에서 우여곡절 끝에 돌아온 세계 문화유산을 통해 세계사의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려주었던 저자 김경임은 더욱 흥미롭고 재미난 이야기를 <약탈 문화재의 세계사 2 - 빼앗긴 세계 문화유산>를 통해 들려주고 있다. 1권에서도 그러했듯 예술 작품에 대한 재미난 이야기와 함께 문화재의 역사적 배경을 자세하게 설명해준다. 예술 작품이나 문화재를 잘 모르더라도 너무나 재미나게 볼 수 있고 세계사를 잘 모르더라도 쉽게 읽을 수 있고, 많은 예술 작품의 사진을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시간을 가질 수 있게 해주는 책이다.

 

문화재 반환의 윤리적, 도덕적 측면을 중요시하는 여론이 국제적으로 확산되고 있지만 아직도 제자리를 찾지 못하는 문화재들에 대한 안타까운 이야기들이 담겨있다. 세계에서 가장 큰 다이아몬드가 영국의 왕관에 장식되어 있는 것은 들은 바 있지만 그것 역시 영국의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 놀랍다. 또한 문화재를 약탈하거나 함부로 발굴하면서 문화재를 훼손하고 있다는 사실은 더욱 놀라웠다. 우리가 알고 보아온 '밀로의 비너스'의 본 모습을 알게 되니 그 훼손이 얼마나 큰 잘못인지 느낄 수 있었다. 이외에도 우리가 알지 못했던 문화재에 대한 다양하고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많이 볼 수 있어서 좋았다. 특히 개인적으로는 독일의 문화재를 폴란드가 가지고 돌려주지 않고 있다는 점이 왠지 모르게 미소를 띠게하였다. 그 문화재 중에는 독일 국가의 원본이 포함되어있다는 점이 더 흥미로웠다. 수많은 약탈 문화재를 가지고 있는 독일이 정작 자신들의 국가(國歌)의 원본을 돌려받지 못하고 있다니 얼마나 우스운 일인가 말이다. 하지만 돌려받지 못한 우리의 문화재가 얼마나 많은지 생각해 보면 웃고 있을 때가 아닌듯하다.

 

이 책을 통해서 빼앗긴 우리 문화재의 환수에 좀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는 생각을 갖게 된다. 문화재는 단순한 예술적 가치를 뛰어넘어 한 민족의 역사적 숨결이 담긴 민족 혼이다. 해당 민족의 혼이 이어질 수 있도록 그들의 문화재는 해당 민족으로 돌아가야 할 것이다. 이 책에서 그런 민족의 문화적 연결에 의미를 찾을 수 있어 좋았고 빼앗긴 문화재의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겨볼 수 있어서 더욱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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