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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바다상점 - 마을기업 에코에코협동조합, 바다에 빠지다, 2018 환경부 우수환경도서 ㅣ 만원의 행복 1
화덕헌 지음 / 해피북미디어 / 2017년 7월
평점 :
P42. "선물은 마음의 보약"
Present is a tonic for mind
태평양에는 우리가 버린 쓰레기들로 만들어진 섬이 있다고 한다. 인간이 사용하고 아무 생각 없이 버린 플라스틱 등의 쓰레기들이 바다로 떠내려와 해류에 의해 모여 있는 쓰레기 섬이 다섯 개 이상 존재한다고 한다. 그런 바다의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남모르게 노력하고 있는 이의 커다란 발자취를 담은 책을 만나 본다. 산지니출판사에서 나온 <해운대 바다상점>은 해운대 바닷가에 위치한 작은 상점의 주인이 자신의 삶과 생각을 잔잔하게 적어놓은 에세이이다. 저자는 책 속에서 바다에 대한 사랑과 자원의 재활용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솔직하고 담백하게 표현하고 있다. 저자가 해운대에 작은 상점을 열기까지 그리고 운영하면서 마주했던 많은 이야기들을 저자의 생각을 담아 보여주고 있는 책이다.
이 책은 다분히 개인적인 내용을 담은 책이다. 내용 중에는 저자에게 도움을 준 이들에게 실명을 들어 고마움을 표현하기도 한다.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들이 담겨 있지만 저자가 이야기하는 자연 보호에 대한 생각과 자원의 재활용에 대한 생각은 우리 모두 한 번쯤은 생각해 보아야 할 커다란 이야기이다. 저자는 해운대에서 버려지는 파라솔과 현수막을 재활용해서 비치 백 등의 가방과 모자를 만들어 해운대를 찾는 이들에게 기념품으로 판매하는 상점을 운영한다. 하지만 그 가방은 작은 기념품을 넘어 바다를 사랑하고 자연을 지키려는 저자의 작지만 커다란 노력의 산물인듯하다. 버려지는 많은 것들을 그냥 지나치지 않고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어 세상에 내놓고 있는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공중전화박스와 우체통을 재활용해 조성한 작은 도서관이 너무나 좋았다. 마을기업이기에 마을의 한 일원으로서 만들어낸 버려진 공중전화박스의 변신은 우리 모두에게 시사하는 점이 클 듯하다. 버려지면 쓰레기이지만 다시 한번 바라보고 쓸 자리를 찾아준다면 멋진 새 생명이 되는 것이다. 이 책의 저자는 그런 생각을 남보다 앞서하고 우리에게 그 길을 보여주기 위해 이 책을 쓴 것 같다.
작은 상점을 운영하는 한 개인의 이야기이지만 이 이야기에는 바다를 사랑하는 마음과 자연을 지키려는 의지 그리고 한글을 사랑하는 마음까지 담고 있다. 아름다운 바다를 보며 살아서인지 저자의 마음은 넓고 파란 것 같다. 순수한 마음으로 바다의 쓰레기를 줍고 그 쓰레기들을 이용한 작은 기념품들을 만드는 저자는 자신을 장사하는 사람이라 말하고 있지만 바다를 닮아 우리 모두를 포용해 줄 수 있는 사람인듯하다. 그런 저자가 순수한 마음으로 자신의 생각을 담고 있어서 이 책이 더욱 편안하게 다가오는지도 모르겠다. 아무런 부담 없이 편안하게 읽고 자연의 소중함을, 자원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되돌아보게 만들어주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