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로 읽고 역사로 쓰는 그리스
김영숙 지음 / 일파소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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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어디서 만나더라도 늘 재미나고 흥미로운 이야기가 그리스 신화인 듯하다. 북유럽 신화의 오딘이나 토르 같은 신들보다는 조금 더 부드러운 이미지를 가진 것 같은 그리스 신화 속 신들의 이야기는 언제나 즐거운 기쁨을 준다. 그런데 언제나 그리스 신화를 읽으면서 궁금했던 점은 그리스 신화와 그리스의 역사는 어디까지가 역사이고 어디까지가 신화일까 하는 점이었다. 하지만 그런 구분이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책이 있어서 만나본다. 일파소에서 나온 <신화로 읽고 역사로 쓰는 그리스>가 바로 그 책이다. 그리스 신화를 상상하며 넘긴 책 속에는 신화를 넘어 그리스의 역사, 문화, 자연 등 모든 것이 담겨 있다. 개인적으로 죽기 전에 꼭 한번 가보고 싶은 나라 그리스에 대한 모든 것을 담고 있어서 책을 보는 동안 너무나 행복한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이 책의 구성은 그리스 신화에 등장했던 지명들을 중심으로 16개의 주제와 135개의 테마로 꾸며져 있다. 각 주제를 따라 테마들을 읽다 보면 많은 사진과 그림들, 그리고 친절한 설명을 만날 수 있다. 여행 지침서들 보다 더 많은 사진과 자세한 설명을 담고 있어서 그리스를 여행하게 될 이들이라면 꼭 함께 하기를 바란다. 또한 그리스 신화와 연관된 역사적인 장소나 예술 양식 등은 note 형식으로 조금 더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특히 <그리스인 조르바>로 너무나 유명한 그리스의 작가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이야기를 볼 때는 마치 카잔차키스와 함께 그리스를 여행하고 있는 듯한 착각이 책을 읽는 재미를 더해주고 있는 듯하다. 그리고 아테네의 파르테논, 수니온 곶의 포세이돈 신전과 함께 그리스 3대 신전이라는 아파이아 신전을 만나게 돼서 정말 좋았다. 신전의 여신'아파이아'가 그리스 신화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작아서 그리 유명하지 못했던 신전을 저자를 통해서 만날 수 있어서 좋았다.

정말 흥미로운 이야기와 너무나 아름다운 사진들이 함께 담겨 있어서 책을 보는 동안 그리스를 여행하고 싶다는 욕심이 더욱더 커져만 갔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저자가 '들어가는 글'에서 소개한 신전에 적혀있다는'모든 것을 과도하지 않게'라는 그리스의 금언으로 과도한 욕심을 달래야 했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과한 것은 언제나 화를 부르는 모양이다. 그리스 여행을 꿈꾸며 오늘을 살아갈 힘과 열정을 준, 그리스에 가는 날 함께 할 정말 좋은 책이다. 그리스 신화와 그리스에 대한 모든 것을 만나보고 싶다면 지금 이 책을 만나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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