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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한의 과학 - 이 정도는 알아야 하는 ㅣ 최소한의 지식 시리즈
박재환 지음 / 꿈결 / 2017년 7월
평점 :
교육 정책의 변화가 참으로 심한 상황에서 현 정부의 과학 정책에 부합하는 책을 만나본다. 얼마 전까지는 통합 교육의 중요성을 이야기하던 교육 당국이 과학 교육의 융합 교육을 이야기하며 문과 이과의 통합을 이야기하고 있다. 과학 교육에 대한 강연에서 강연자들이 말한 교육의 중심은 지금은 나누어진 과학의 융합적인 교육이다. 즉 생물과 지구과학, 화학과 물리 교과의 융합적인 교육이다. 서로 연관 지어 생각해야 하고 공부해야 하기에 폭넓은 과학 교육이 필요하다. 그런 과학의 전반적인 이야기를 폭넓게 하고 있는 책이 꿈결에서 나온 <최소한의 과학>이다.

이 책은 제목과는 다른 이야기를 담고 있다. 최소한이라는 제목과는 다르게 요즘 이슈가 되고 있는 과학적인 이야기를 폭넓고 깊게 보여주고 있다. 과학적인 지식을 얻기보다는 이슈가 되고 있는 과학적인 내용의 기본을 볼 수 있는 책이다. 기본적인 과학의 상식을 이야기하면서 우리의 생각을 이끌어내고 있어서 좋았다. 과학과 그로 인해 발생하는 사회적인 문제를 다루며 좀 더 큰 정책적인 문제들을 제시하고 우리들에게 생각해 볼 시간을 주고 있는 것 같다.

이 책의 기본은 과학적인 지식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책의 내용은 과학적인 이론이나 연구보다는 요즘 이슈가 되는 과학적인 내용들을 알려주고 그 이슈의 중심에 선 과학적인 내용들을 사회 문제와 연관 지어 설명하고 있다. 그 설명이 자세하고 친절해서 우리들의 과학적인 지식뿐만 아니라 인문학적인 교양까지 알 수 있게 해주고 있다. 아마도 과학의 융합 교육을 염두에 두고 저술한 듯하다. 아이들이 과학 토론이나 과학적인 사회문제를 바탕으로 한 토론을 준비할 때 커다란 도움을 줄 것이다.

이 책의 구성은 총 5부로 이루어져 있고 중요 내용은 좀 더 자세한 설명을 첨부하고 있어서 내용의 이해를 돕고 있다. 또한 각 부에서 다루는 내용들은 현재 우리들의 과학적인 궁금증을 유발하고 있는 내용들이어서 더욱 흥미로웠다. 제1부 우주의 탄생에서부터 제5부 우리 과학의 현실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알고 싶어 하는 과학적인 상식과 국가적인 정책을 이야기하며 미래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어서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를 보는 듯했다. 사피엔스에서 유발 하라리는 역사학자로서 역사를 바탕으로 우리의 미래를 잉기하고 있다. 이 책의 저자는 과학자로서 과학을 바탕으로 우리의 미래를 보여주고 있다. 정말 색다른 과학 책을 만나 볼 수 있어서 좋았다. 방학을 맞은 아이들에게 과학과 관련된 우리 사회의 미래와 현재를 보여주고 아이들의 생각의 폭과 깊이를 더해 줄 수 있는 정말 좋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