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에서 인류의 미래까지 빅 히스토리
이언 크로프턴 & 제러미 블랙 지음, 이정민 옮김 / 생각정거장 / 2017년 6월
평점 :
절판


인류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통찰하는 역사 책들은 많이 접해 보았지만 지구가 생성되는 태초의 우주 빅뱅에서부터 인류를 들여다본 책은 처음 만나는 듯하다. 표지에 빅뱅이라는 말이 보여서 인류의 시작부터 미래의 인공지능까지 보여주는 과학적인 이야기인 줄 알았다. 하지만, 과학적이기보다는 역사적인 이슈들을 훌륭한 사진들과 함께 자세하게 이야기해주는 역사 책이다. 물론 역사를 다루고는 있지만 너무 무겁지 않아서 쉽게 즐기듯 읽을 수 있는 생각정거장에서 나온 <빅 히스토리>를 만나 본다.

 

이 책은 멀게는 원시시대 불의 발견에서부터 가깝게는 인터넷까지 인류의 역사를 자세하게 시대순대로 사건 발생 순서대로 기록한 책이다. 과학, 역사, 종교,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의 분야를 때로는 개별적으로 때로는 통합해서 기술하며 작은 이야기들을 모아 큰 틀에 담아 거대하게 만들어 내고 있다. 각 분야 간의 경계를 허물고 역사를 통합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해주는 책이다. 거기에서 이 책의 매력을 찾을 수 있다. 페스트는 왜 종교개혁의 시발점 역할을 하게 되었는지, 20세기 최고의 과학 혁명 중 하나라 일컬어지는 상대성 이론은 전쟁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 등 우리들이 관심을 가지는 재미난 이슈들을 이야기하고 있다. 거기에 이 책의 또 다른 매력이 있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았던 점은 이 책의 시작을 알리는 처음에 수록된 우주 역사 달력이다. 이 책의 매력은 한 마디로 재미난 역사를 크게 한눈에 볼 수 있게 해주는 책이다.

 

이 책의 구성은 우리들 역사에 커다란 영향을 준 사건들을 우주의 탄생에서부터 공룡의 번성과 포유류의 등장, 지구의 지배자 인간, 문명, 서구 세계의 부상, 현대 그리고 인류의 미래까지 크게 여섯 부분으로 나누어 시기별로 이슈가 된 사건들과 관련된 사람들의 관계를 자세하게 보여주고 있다. 인류의 역사를 빅뱅에서부터 미래까지 커다란 틀 속에서 크게 보고 이야기를 풀어가지만 각 사건을 이야기할 때는 정말 섬세하게 자세히 들여다보고 있어서 좋았다. 또 어느 한 분야에 치우치지 않은 통합적인 사고를 바탕으로 한 저자들의 설명이 정말 좋았다. 통합적인 시선으로 역사를 접해보고 싶은 이들에게 꼭 한번 읽어보라 권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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