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경험 - 정치는 어디서, 언제, 어떻게 되어지는가?
김상철 지음, 익킨 그림 / 피그말리온 / 2017년 5월
평점 :
절판


 정치를 신문과 방송으로 가볍고 쉽게만 배운 사람 중에 한 사람으로서 정말 흥미로운 책이 있어서 만나 보았다. 우리나라의 격동의 현대사를 정권을 바탕으로 각 대통령들의 집권기의 중요 사안들을 중심으로 바라보고 있어서 새로운 시선을 느낄 수 있는 피그밀리온에서 나온 <공동경험>이 바로 그 책이다. 책의 차례가 각 대통령의 집권 차례로 구성되어 있어서 마치 조선시대 왕들의 역사 연표처럼 보였다. 시작부터 흥미롭고 재미난 전개를 생각할 수 있게 한다.

 언론의 보도는 집권기와 집권이 끝난 후에 너무나 큰 차이를 보인다. 그런 언론의 잘못된 역할을 다시 한번 되짚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는 책이어서 더욱 매력적이었다. 또한, 자세한 내막을 알지 못했던 여러 사건들을 통해서 기득권 세력이 자신들이 가진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서 벌인 말도 안되는 일들도 조금은 알 수 있을 것 같아서 이 책의 내용이 좋았다. 금융실명제, 지존파 사건, IMF 사태, 노무현 대통령의 탄핵, 천안함 침몰, 유병언의 죽음, 메르스 사태,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등 김영삼 정권의 시작인 1993년부터 최순실이 등장하는 2017년까지 발생했던 정치, 외교를 비롯해 사회 전반에 걸친 60여 가지의 이야기가 흥미를 더해주는 일러스트와 함께 담겨 있다. 어차피 책 속의 내용에 대해서 동의할지 동의하지 않을지는 각자의 선택이지만 이 책은 그 선택에 참고가 되기에 충분한 내용을 섬세하게 다루고 있는 것 같아서 좋았다.

 

 우리들이 겪었던 사건들, 우리가 느꼈던 감정들을 바탕으로 새로운 시대를 열어야 할 지금, 이 책에서 말하는 공동경험을 충분히 활용하고 재조명해서 우리들의 아이들에게는 행복이 넘치는 나라를 만들어 주고 싶다는 희망을 다시금 생각하게 해주는 책이다. 우리의 현대사에는 어둡고 습한 이야기들이 많이 있지만 그 이야기들이 다시 반복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을 이 책을 통해서 다잡아 볼 수 있을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