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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 투어 - 어두운 역사의 흔적에서 오늘의 교훈을 얻다
김민주 지음 / 영인미디어 / 2017년 4월
평점 :
이 책은 마케팅 컨설팅사 대표 김민주가 또 다른 시선으로 역사를 보고 느낄 수 있는 여행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독특한 역사 도서이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성공한 역사속 화려한 여행지가 아니라 조금은 멀리하고 잊고 싶은 어두운 역사 속 유적지를 이야기하고 있다. 그런 어두운 역사 속 이야기를 통해서 다시는 어두운 역사의 길을 걷지 않기 위한 교훈을 담은 여행을 제안하고 있다. 그것이 바로 낯선 제목인 '다크 투어'의 의미라고 설명하고 있다. 우리가 성공한 역사 속 유적지에서 받아들이는 느낌하고는 다소 다른 느낌의 교훈을 받을 수 있는 교훈적인 여행을 보여주는 듯하다.
이 책의 구성은 크게 여섯 개 부문으로 이루어져 있다. 우선 1장에서는 다크 투어의 의미와 왜 다크 투어가 중요한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그런 다크 투어의 여러 유형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2장에서는 1장에서 이야기한 유형들을 다시 한번 자세하게 유형별로 흥미롭게 보여주고 그 유형들의 특징을 역사적인 사건들과 연관 지어 구체적으로 보여주고 있는데 각 유형별로 좋은 점과 또 아쉬운 점들도 담고 있어서 전문성을 더해주고 있는 것 같다. 3장에서는 다른 나라에서 활용하고 있는 다크 투어의 실례를 보여주고 4장과 5장에서는 우리나라에서는 조금은 미흡한 다크 투어의 활용 방안을 다양한 다크 투어 유적지와 함께 설명해 주고 있다. 많은 흥미로운 역사와 함께 우리 주변의 어둡고 슬픈 유적지들을 만나 볼 수 있는 새로운 시선을 제시하고 있어서 좋았다.
저자는 다크 투어를 통해서 우리가 쉽게 잊을 수 없지만 가까이하지 않았던 슬픔의 역사를 만나 보기를 권하고 있다. 그 만남 속에서 우리가 잊고 살았던 슬픔과 아픔을 다시 한번 느끼고 그런 아픔과 슬픔의 역사를 되풀이하지 않을 지혜를 배우기를 바라고 있다. 많은 아픔을 가진 유적지들에게서 우리가 느끼고 배울 수 있는 교훈들을 끄집어내어 다시는 어두운 길로 들어가지 않기를 바라고 있는 것이다. 얼마 전 우리는 너무나 어이없는 슬픔을 맛보았고 아직도 이념이라는 껍데기에 속아서 서로를 믿지 못하고 자기들의 주장만 펼치고 있는 듯하다. 저자가 말하고 있는 하인리히 법칙(1: 29: 300)을 생각해 보게 된다. 우리가 격은 일들이 29에 들어가는지 300에 들어가는지는 모르겠지만 1이 아닌 것은 확실한 것 같다.
흥미로운 시선으로 역사를 보고 의미 있는 역사 속 여행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고마운 책을 만나 보았다. 유난히 휴일이 많은 올 한 해를 다크 투어를 통해 의미 있게 보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이 책이 여행 가이드는 아니지만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곳들을 찾아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한때를 보낼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간접적으로 느끼는 교훈보다 직접 느끼고 생각해 볼 수 있는 교훈을 찾는다면 이 책과 꼭 함께 하기를 권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