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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라이어티 - 오쿠다 히데오 스페셜 작품집
오쿠다 히데오 지음, 김해용 옮김 / 현대문학 / 2017년 3월
평점 :
절판
많은 수상 경력이 말해주듯 국내에도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는 오쿠다 히데오의 신작 버라이어티를 현대문학을 통해서 만나 본다. 이 책은 여러 다양한 시기에 다양한 까닭으로 작가가 발표했던 단편들을 모아 다시 한번 독자들에게 소개한 스페셜 작품집이다. 유명 작가 오쿠다 히데오의 여러 단편들을 모아 놓았다는 특별함도 있지만 이 책이 더욱 스페셜하게 느껴지는 것은 책 속에 담겨있는 작가의 생각을 볼수있어서인듯하다. 두 편의 "대담"과 작가의 "후기"가 작가 자신의 생각과 창작의 열정을 직접적으로 보여주고 있어서 작품으로 만나보던 작가의 생각을 직접 작가의 말을 통해 접해보는 특별한 즐거움을 선사하는 너무나 특별한 작품집이다.
이 책에 소개된 단편들 중 처음을 장식하는 두 단편 "나는 사장이다!"와 "매번 고맙습니다"는 주인공이 같아서 이야기가 이어지면서 후속 이야기를 너무나 기대하게 했다. 하지만 작가는 뒷이야기는 독자의 몫으로 돌리고 다른 색다른 단편들을 소개한다. 일본인 작가가 크로아티아의 축구팬의 입장에서 일본과 크로아티아의 월드컵 경기를 모티브로 쓴 쇼트 쇼트 스토리는 짧지만 작가의 역량을 충분히 보여주고 있는 듯하다. 또, 다른 네 편의 작품들에서 보여주는 작가의 이야기는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지난 시간의 추억과 현재를 살아가는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고 있어서 좋았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았던 작품은 "드라이브 인 서머"이다. 이야기를 읽는 동안 끓어오르는 화를 참을 수 없을 정도로 주인공의 감정에 빠져들고 말았다. 책을 읽으면서 "화"를 내면서 읽었던 경험은 처음이다. 정말 오쿠다 히데오라는 작가의 팬들이 많은 이유를 이 단편 한 작품으로 충분히 알 수 있을 것 같다. 독자로 하여금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게 하는 엄청난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단편이지만 그 속에 정말 많은 이야기와 많은 등장인물들과 그 등장인물들의 생각과 감정을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다. 그 많은 감정들 중에서 주인공 나카무라 노리오의 감정이 내게 감정이입되면서 정말 특별한 경험을 했다. 그래서인지 이 책은 내게 더욱더 스페셜 한 작품집으로 오래도록 기억될 것 같다. 4월의 시작을 다양한 감정들을 맛볼수 있는 정말 맛있는 오쿠라 히데오의 작품집과 함께한다면 정말 특별한 시간이 될 것이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