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킬 박사와 하이드 아르볼 N클래식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지음, 시몽 모로 그림, 최정수 옮김 / 아르볼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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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옛 성인들께서도 인간의 선과 악의 경계를 명확히 하지 못했을 정도로 우리들 마음속에는 선과 악이 공존하고 있는 듯하다. 그런 까닭으로 살아가는 동안 선과 악을 오가며 혼란 속에서 힘들어하는 것 같다. 그런 선과 악의 문제를 다룬 소설 중에서도 "지킬 박사와 하이드"는 모르는 이가 없을 정도로 훌륭한 작품인것 같다. 지금도 뮤지컬로 공연중이기도 한 지킬박사와 하이드는 여러 가지 형태의 문화 매체를 통해서 다루어질 만큼 정말 매력적이고 획기적인 작품이라 생각한다. 


이 소설을 쓴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은 우리에게 또 다른 훌륭한 작품 "보물섬"으로도 너무나 잘 알려진 작가이다. 개인적으로 두 작품 모두 너무나 흥미롭고 재미나게 읽었었다. 두 작품에서 느껴지는 느낌은 사뭇 다른지만 두 작품 모두 인간 본성에 대해서 다루고 있는 작가의 섬세함을 볼 수 있는듯해서 좋았다. 특히, 사회적인 부와 명예를 가지고 다른 이들의 존경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지킬 박사와 한눈에 보기에도 험악한 하이드의 한 몸에서의 동거를 보는 재미는 너무나 독특하고 흥미로웠다.


많은 "지킬 박사와 하이드"들 중에서 고전문학들을 새롭게 조명하고 있는 지학사 아르볼 N 클래식 시리즈를 통해 출판된 책을 만나본다. 책의 내용은 선과 악의 경계에서 고민하고 있는 지킬  박사의 이중적인 흥미로운 삶을 그린다. '이중으로 돌아다는 자'라는 뜻을 가진 도플갱어를 떠오르게 하는 작품이다. 풍요로운 삶을 살수 있었던 지킬 박사가 하이드를 창조해 내면서 이중적인 삶으로 인해 자신의 정신과 육체를 모두 망가지게 하는 조금은 안타까운 이야기가 인간의 본성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한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아이들에게 '지킬 박사와 하이드'라는 작품을 너무나 잘 설명해주고 있다는 것이다. 책의 뒷부분에 있는 "지킬 박사와 하이드 깊게 읽기"에서는 현직 국어 교사가 작가와 작가의 작품들 그리고 "지킬박사와 하이드"를 보다 깊고 자세하게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설명해주고 있어서 정말 좋았다. 이 책을 통해 아이들의 지식은 물론 책을 보는 식견까지 넓고 깊게 될 것이라는 믿음을 주는 책이다. 방학을 맞은 아이들에게 권해주고 싶은 책을 볼 수 있어서 행복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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