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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 독서평설 2017.1
지학사 편집부 엮음 / 지학사(잡지) / 2016년 12월
평점 :
품절
학원 숙제에 치여 책 읽을 시간조차 빼앗긴 아이에게 하루에 30분 만이라도 책을 읽게 하고 싶은 마음에 선택하게 된 독서평설 1월 호를 소개합니다. 아이에게 독서평설의 가장 좋은 점을 물어보니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조금씩 읽을 수 있게 만들어준 '독평 스케줄러'라고 합니다. 계획표가 있어서 그날그날 꼭 읽어야 한다는 책임감도 생기고 나태해지려는 마음을 다 잡을 수 있게 해주어서 좋다고 합니다. 조금씩 독서에 흥미를 가지는 듯해서 독서평설의 명성이 거짓이 아니구나 싶습니다.
1월 기획특집 감각공해에서는 우리들 주변에 흔하게 있지만 인지하지 못하고 지내던 감각적인 공해에 대해서 심도 있게 다루고 있어서 아이들의 생각을 넓히고 주변의 환경을 다시 한번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있어 좋았습니다. 특히 '프루스트 효과'의 유래를 알게 된 아이가 마르셀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책장에서 꺼내 읽는 모습은 다시 한번 독서 평설을 선택한 것을 기쁘게 해주었답니다. 또한, 말로만 듣던 대원외고의 명성을 '명문고를 가다' 코너를 통해 접한 아이가 대원외고를 목표로 공부하고 싶다고 해서 놀랍기도하고 막연하게나마 아이가 꿈을 갖게 된 것 같아서 좋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태백산맥'등의 훌륭한 작품들로 우리에게 알려진 조정래 선생님의 단편소설 '어떤 솔거의 죽음'을 만나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얼마 전 '풀꽃도 꽃이다'를 읽으며 아이에게 소개했던 분을 독서 평설에서 만나니 아이도 신기했는지 다시 한번 조정래 작가의 작품들에 대해 설명해 달라고 했답니다. 역시 책을 가까이할 기회를 준 것이 아이 스스로 책을 찾게 만들고 있는 것 같아서 좋았습니다.
그 밖에도 너무나 알찬 내용들로 가득한 독서 평설을 통해서 아이와 대화할 수 있는 시간도 늘어나 정말 행복한 시간들을 보내고 있답니다. 아이와의 소통을 위해 일부러 만드는 인위적인 대화보다는 같은 책을 읽고 함께 이야기할 수 있는 독서 평설이 있어서 행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