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ay Everyday - 하루 하나 행복 놀이 다이어리
Chronicle Books 지음 / 생각정거장 / 2016년 12월
평점 :
절판


 정말 특이하고 재미난 책을 만나 보았다. 보통의 책하고는 너무나 다른 책이다. 누군가가 적어놓은 이야기를 읽는 책이 아니라 이 책은 책의 내용을 독자가 직접 채워가는, 만들어가는 책이다. 제목을 보아도 알겠지만 이 책은 다이어리이다. 매일매일의 일들을 기록하니 다이어리가 맞는 것 같은데 이 다이어리에 기록하는 내용은 꼭 필요한 업무 사항이나 잊지 말아야 할 가정의 대소사 등이 아니라 "놀이" 에 관한 것들이다. 재미난 놀이들이 각 페이지에 하나씩 제시되어 있고 그 놀이들을 직접 체험하고서 그 페이지를 채워가면 되는 책이다. 재미난 놀이도 하고 멋진 나만의 책도 만들 수 있는 매력적인 책이다.

 읽을 내용은 없지만 누군가의 의견을 듣고, 누군가의 생각을 글로 볼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를 느끼게 해주는 책이다. 빈 페이지를 나만의 이야기들로 채우기가 그리 녹녹하지만은 않기 때문이다. 그동안 다른 이들의 생각을 들여다보고 내 생각인 양 착각하면서 살아온 후유증인 듯하다. 이 책의 내용을 100% 실행에 옮기기에는 시간적인 여유가 없을 것 같다. 하지만, 머리 속에서 실행한다면 생각하는 힘을 키울 수 있을 것 같다. 독자들은 놀이를 계획하고 구성하면서 자연스럽게 생각의 넓이와 깊이를 넓고 깊게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다. 놀이도 하고 생각도 키울 수 있는 일석이조인 책이다.


매일은 힘들겠지만 책에서 소개하는 놀이들을 하나씩 실행에 옮기면서 그 놀이 과정에서 느낀 감정이나 기분 등으로 다이어리의 빈 곳들을 채워간다는 것은 즐거운 일일것이다. 하지만, 빈 페이지에 나의 생각과 감정을 적는다는 것은 생각보다는 힘든 일인 듯하다. 책장을 넘겨서 재미나고 흥미로운 많은 놀이들 중에서 하나를 선택한다는 것도 힘든 일이지만 그 선택한 놀이를 실천에 옮기기는 더욱 힘든 것 같다. 하지만, 실천하고자 하는 의지와 작은 노력만 있다면 추위로 움츠렸던 몸과 마음을 활기차게 만들어 줄 커다란 에너지가 넘치는 책이다.

생각에 머무르지 않고 조금만 시간을 내서 실행에 옮겨본다면 단조로운 일상을 조금 뒤로하고 재미난 시간을 보내해 줄 수 있는 좋은 책을 만나 보았다. 추운 겨울 아이들과 또는 친구들과 함께 책장을 넘겨서 나오는 놀이를 해보는 것도 아름다운 시간을 만들 수 있는 한 방법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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