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인가 우리 사회에서 인문학 열풍이 불고 인문학 강좌가 여기저기서 열리고 있는 듯하다. 그 열풍 속에서 우리 아이들도 인문학에 많이 노출되고 있는 것 같다. 어찌 보면 좋은 일이지만 그 이면에 특목고 등의 입시에서 인문학이 중요시되면서 불어온 열풍이라는 점이 조금은 씁쓸한 마음을 가지게 한다. 하지만, 그 원인이 무엇이 되었든 인문학의 중요함은 다시 말하지 안 하도 될 것 같다. 특히, 서양 문학과 서양 문화의 여러 분야에 영향을 준 그리스 로마 신화는 어려서부터 자주 접해서 어린아이들이 좋아하는 우리나라의 고전들처럼 잘 알고 있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계림북스에서 나온 그림으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 시리즈는 아이들에게 꼭 보여주어야 할 시리즈라고 생각한다.
이번에 만나볼 책은 시리즈 중에서 신들의 사랑을 이야기하고 있는 제3 권을 만나 본다. 앞선 시리즈에서 볼 수 있듯이 이 책에서도 사랑스럽고 재미난 캐릭터들이 각자의 역할을 잘 수행하면서 아이들의 흥미를 최대화 시키고 있는 듯하다. 중간중간에 아이들에게 조금 더 깊은 지식을 전해 주기 위해 신화 배움터를 두었고, 아직은 어린아이들의 흥미를 배가시켜주기 위해 신화 놀이터를 두고 있다. 작은 배려지만 어린아이들의 집중력을 높여주고 있는 듯해서 정말 좋았다. 그리스 로마 신화를 처음 접하는 아이들에게 조금 더 재미나게, 조금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좋은 책을 만나 보았다.
물론, 그리스 로마 신화를 정말 기초스럽게 다루고 있어서 조금은 가볍다는 생각이 들지도 모르겠지만 그리스 로마 신화를 처음 접하는 어린아이들에게는 이 정도 깊이의 내용만 알고 있어도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이 책으로 그리스 로마 신화에 흥미를 가지고 좀 더 많은 분량으로 이야기된 책을 보게 된다면 아이들이 흥미롭게 인문학을 접할 수 있게 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