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두 달 계절 밥상 여행 - 제철 별미를 지역별로 안내하는 맛있는 여행기
손현주 지음 / 생각정거장 / 2016년 10월
평점 :
품절


누구나 가벼운 마음으로 훌쩍 떠나고 싶어지는 계절 가을이 깊어지고 있다. 둘러싼 산들의 아름다운 단풍이 두 눈을 즐겁게 해주고, 조금은 차가워진 바람이 잠자고 있던 여러 생각들을 깨워 깊은 사색의 길로 이끌어 주는 진정한 여행의 계절이 온 것이다. 하지만, 누구나가 쉽게 떠날 수 있는 가을 여행이 아니기에 더욱 아쉬움이 깊어가는 계절이기도 하다. 이런 아쉬움을 달래주는 너무나 아름다운 책이 있어서 만나 본다. 이 계절에 정말 잘 어울리는 책이다.

 책의 기본 구성은 제목에서도 느낄 수 있듯이 1월부터 12월까지 계절에 어울리는 여행지와 먹거리를 함께 보여주고 있다. 보여주는 방식을 누구나가 들고 다닐 법한 수첩이라는 제목을 쓰고 있어서 친근감을 높여주고 있는 듯 하다. 우선 밥상수첩에서는 소개하는 여행지의 특색있는 먹거리를 소담스레 소개해 주고 있고, 맛집수첩에서는 소개한 음식을 맛 볼수 있는 그 지역의 맛집들을 지도와 함께 친절하게 소개해 준다. 그리고, 여행수첩에서는 소개하고 있는 여행지에 대한 정보를 조금 더 자세하게 담고 있고, 개인적으로 가장 좋았던 수첩은 그 지역의 전통주를 소개해 주고있는 술집수첩이었다. 이런 수첩들 속의 내용들이 어우러져서 정말 맛나는 여행서를 만들어 낸 듯 하다. 그리고, 이 책의 또 다른 특징은 많은 사진들을 담고 있어서 꼭 아름다운 사진첩을 보는 것 같은 느낌도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이 책은 여행과 땔래야 땔 수 없는 계절 먹거리를 함께 담고 있어서 더욱 더 친근하게 다가선다. 하지만, 이 책을 읽다 보면 여행이나 그 지역의 맛난 음식만을 소개하고 있는 책이 아니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즉, 여행을 담고 있지만 그 보다 더 많은 인문학적 요소까지도 담고 있는 좋은 책이다. 점점 더 깊어가는 이 가을에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가을 여행지와 그 곳에서 맛 볼 수 있는 맛깔스런 음식을 접해보는 것도 행복한 시간일 듯 하다. 하지만, 바쁜 삶으로 인해 떠날 수 없다면 이 책이 담고 있는 사진속 여행만으로도 떠나지 못하는 아쉬움을 달랠 수 있으리라 본다. 떠나는 이들에게는 두 손에서 여행가이드 역할을 해 줄 좋은 친구가, 떠나지 못하는 이들에게는 책을 통해 마음속 여행을 보여주는 아름다운 영화가 되어줄 정말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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