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탈러, 팔아 버린 웃음 청소년시대 4
제임스 크뤼스 지음, 이호백 그림, 정미경 옮김 / 논장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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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04. "Teach me laughter, Save my soul "

          "내게 웃음을 가르쳐다오, 내 영혼을 구해다오"

P.218.  웃음은 마음의 자유이다.

 

아이들에게 선과 악에 대해서 그리고, 선과 악의 시작에 대해서 이야기해주기를 바란 독일 청소년 문학상, 안데르센상 등을 수상한 독일의 작가 제임스 크뤼스의 명작 탈러,팔아 버린 웃음 을 만나 본다. 이 책은 출판사 논장에서 청소년시대 시리즈 네번째로 우리에게 보여준 작품이다. 400페이지에 가까운 두께로 어린 아이들이 읽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을 듯 하지만 초등학교 고학년정도의 아이들이라면 너무나 재미나게 읽을 수 있는 흥미롭고 재미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웃음을 판 팀 탈러주인공 팀 탈러는 엄마가 죽은 후로는 아버지와 함께 할 수 있는 일요일만을 손꼽아기다리는 보석같은 웃음을 가진 어린 아이이다. 새엄마와 의붓 형의 괴롭힘에도 항상 웃음을 잃지 않고 밝게 살아가던 아이는 아버지의 죽음으로 더욱 더 힘든 하루 하루를 버티게 된다. 그러면서, 점점 웃음을 잃어가게 된다. 그런 팀 탈러에게 웃음과 어떤 내기에서도 이길 수 있는 능력을 바꾸자는 마악 남작의 거래 제의는 너무나 솔깃한 이야기였다. 그런 능력으로 어린 아이가 꿈도 꾸지 못할 돈을 벌게 되었지만 마악 남작과의 거래가 잘 못 되었다는 것을 아는대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는다. 그리고, 그 순간 아이는 자신이 팔아 버린 보석[웃음]을 되찾기위해 마악 남작을 찾아 나선다. 거래 계약때문에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하고 웃을 수 없는 아이로 너무나 괴로워하며 마악 남작을 찾지만 거래를 무효로 만들기에는 마악 남작의 힘이 너무나 세다. 그런 마악 남작을 상대로 어린 아이 팀 탈러는 자신의 보석을 찾을 수 있을까?


웃음을 잃은 우리 아이들..이 책을 보는 동안 요즘들어 언제 파안대소 했었는지 떠올려 본다. 그리 쉽게 떠오르지 않는다. 어른이 되어가면서 잃어버리는 것 중에 하나가 아이처럼 밝게 해맑게 웃는 웃음일 것이다. 웃음을 잃어버리면서 함께 잃어 버린 것이 상대방에 대한 믿음이다. 사람을 의심부터하게 되는 어른이 된 것이다. 하지만, 책을 보며 더욱 마음이 무거웠던 까닭은 우리 아이들의 웃음을 본지 오래 되었다는 생각에 다다랐을 때이다. 학원으로 내몰린 아이들은 학원 숙제로 아이들이 진정으로 좋아하는 것들을 하지 못하고 사는 아이들이 많다. 생각보다 많은 아이들이 그렇게 웃음을 잃고 학업에 치여 산다. 우리 아이들은 주인공 팀 탈러처럼 웃음을 판 적이 없다. 우리 어른들이 아이들의 미래를 운운하면서 웃음을 빼앗은 것은 아닌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하는 책이다. 아이들보다는 어른들이 읽고 우리 아이들에게 웃음을, 보석을 되돌려주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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