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이효석문학상 수상작품집 2016 : 산책자의 행복 - 2016년 17회 이효석문학상 수상작품집 이효석문학상 수상작품집
조해진 외 지음 / 생각정거장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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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7 회 이효석 문학상 수상작들을 모은 작품집을 생각정거장을 통해서 만나 본다. 전문가들이 뽑은 수작들을 만날 수 있는 작품집이라 설레이는 마음마저 든다. 우선 수상자들의 수상 경력을 보고 수상작들의 수준을 어느 정도 가늠할 수 있다. 다른 문학상들을 수상한 경력이 있는 작가들의 작품들을 전문가들의 해설과 함께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주는 책이다.


대상 수상작은 조해진 작가의 산책자의 행복 이다. 비인기 학과이지만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던 교수에서 시간제 편의점 알바생이라는 낯설은 자리에서 새로운 산책을 시작한 노교수와 한국인 친구의 자살로 힘들어 하는 중국인 유학생이 이야기를 이끌어 간다. 독일로 유학을 간 중국인 유학생 메이린이 교수에게 보내는 메일과 메일에 답장을 보내지는 않지만 메이린을 그리워하는 교수의 독백들이 잔잔하지만 큰 울림을 주는 이야기다. 힘들게 살아가는 인생 속 산책을 통해서 두 주인공은 무엇을 얻고 무엇을 잃는지..함께 떠난 산책에서 행복을 찾을 수 있을까?


P.18. 살아 있는 동안엔 살아있다는 감각에 집중하면 좋겠구나.


너무나 좋은 글들이 많이 수록된 작품집에서 개인적으로는 박형서 작가의 개기일식 이 가장 좋았다. 글을 쓰는 작가들이 지향해야하는 방향을 두고 이야기하는 듯 한 한편의 재미난 드라마 같은 느낌이었다. 형식에 맞게 쓰여진 글과 자유로운 글쓰기의 맞대결. 아마도 이 책의 쓰여진 글들도 두 방향을 적절히 조절하느라 힘들었을 것 같다. 작품집속 이야기들도 우리들이 처한 아픈 현실을 바탕으로 밝은 내일을 그리기도하고 마무리는 독자에게 맡기기도 한다.


정말 좋은 작품들이 가득한 책이다. 다가온 가을을 함께하면 좋을 이야기들이 넘친다. 우리들 인생에 필요한 것들이 무엇인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해주는 좋은 책이다. 이 가을 마음으로 볼 수 있는 수작들이 가득하다. 여러분의 가을을 책임질 수 있을 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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