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터빌의 유령 - 오스카 와일드의 숨겨진 명작 아르볼 N클래식
오스카 와일드 지음, 바르바라 브룅 그림, 최정수 옮김 / 아르볼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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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령과 함께 한 집에 산다면? 아마도 며칠 안에 유령의 장난으로 곤란하게 될 것이다. 어쩜 유령에 놀라 줄행랑을 치게 될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책의 오티스 목사 가족들은 유령이 나오는 캔터빌 저택을 사들여 이사를 온다. 그러면서 캔터빌의 유령 이라는 재미난 이야기는 시작된다. 이 저택을 300백년간 지켜온 유령과의 한판 승부가 시작되는 것이다. 그러나, 그 승부는 의외의 결과를 낳게 되는데..

 이 책의 작가 오스카 와일드는 19세기 후반부터 유럽에 등장한 '유미주의'를 대표하는 작가이다. 그의 작품중에서 [행복한 왕자]라는 작품은 많은 독자들이 접해보았으리라 생각한다. 그 작품에서도 그렇듯이 이 작품속에서도 아름다운 인간의 마음을 잘 표현하고 있다. 인간의 아름다운 마음을 통해 상처를 치유하고자하는 작가의 의도를 작품의 구석구석에서 찾아볼 수 있는것 같다. 유령으로 남아 오랜시간 힘들게 저택을 지켜온 켄터빌의 유령, 그리고 그 유령을 순수한 마음으로 대하는 오티스 목사의 딸 버지니아. 아마도 작가는 우리 인간의 순수한 아름다움을 버지니아를 통해 보여주고 싶었던 것 같다. 순수한 아름다움을 만나볼 수 있는 이야기들이 가득한 책이다.

 너무나 흥미진진하고 재미난 이야기들의 작가의 상상력을 통해 우리에게 전달되는 듯해서 정말 좋았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았던 부분은 권말에 있는 작가와 작품에 대한 해설인 '캔터빌의 유령'깊게 읽기 이다. 이 부분을 통해서 작가의 삶과 다른 작품들, 그리고 이 작품에 대한 좀 더 깊은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아이들이 이 부분을 먼저 보고 작품속으로 들어간다면 조금 더 재미나게 작품속 여행을 하게 되리라 믿는다. 또, 이 작품의 특징이라고 말할 수 있는 건 정말 독특한 그림들이다. 그림들이 이야기들과 연계되면서 보는 이들의 머리속을 상상으로 가득차게 하고 있다. 너무나 흥미롭고 재미난 유령의 장난들이 가득하고, 무서운 유령을 상대로 펼치는 인간들의 장난도, 글과 그림으로 만나 볼 수 있어 아이들의 상상력을 엄청나게 자극할 캔터빌의 유령 을 이번 여름 방학에 아이들에게 선물하는 것도 좋을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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