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년 제22회 황금도깨비상 수상작 비룡소 창작그림책 53
정진호 글.그림 / 비룡소 / 2016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벽이 변하는 것일까?  내가 변하는 것일까?


참 재미난, 또 생각하게 만드는 동화책을 만나 본다. 동화책이지만 책 소개글을 읽고 선택한 동화 한 권이 너무나 큰 울림을 주고 있다. 늘 바라보던 시선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고, 늘 곁에 있던 많은 벽들이 새롭게 보인다. 정말 잘 선택했다는 생각에 스스로 자랑스러워하며 책장을 다시 한번 넘겨 본다. 얼마전 서울 국제 도서전에서 만나 본 정진호 작가는 "위를 봐요" 라는 작품으로 2015년에 볼로냐 도서전 라가치상을 수상했고 2016년에는 이 작품 "벽"으로 황금도깨비상을 수상한 젊은 작가이다. 젊은 작가의 젊은 느낌이 잘 전달되는 듯한 작품이 비룡소 에서 나온 [벽] 이다. 


이 작품속 주인공은 벽이다. 보통 벽의 이미지는 한계를 의미하고, 안과 밖을 구분짓는 면을 뜻한다, 그래서, 벽의 이미지는 긍정이라기 보다는 부정에 가깝다. 그런 부정의 이미지를 조금 이나마 줄여보려고 사람들은 벽에 문을 내고, 여러가지 모양의 창을 내고, 아름다운 그림등을 그려 넣는것 같다. 그런 벽을 작가는 새로운 시선으로 접근해서 신선한 작품을 만들어 냈다. 상을 받을만한 정말 훌륭한 작품이다. 어른들이 보아도 손색이 없는 동화이다. 많이 느끼고 많이 생각할 수 있는 책이다.


벽을 따라 가다보면 과거의 벽도, 현재의 벽도, 미래의 벽도 모두 다 만날 수 있다. 벽은 왼쪽으로 가도 오른쪽을 만날 수 있고, 안에서 보고 있었는데 밖에 있을 수 도 있다. 다양한 벽의 느낌으로 우리들의 느낌도 다양하고 새로워 짐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았던 점은 부정적인 이미지의 벽[한계]을 긍정적인 이미지의 벽으로 생각할 수 있게 된 점이다. 한계를 만나게 되면 벽에 부딪쳤다고들 표현하는데 이제는 그 한계를 즐겁게 맞이 할 수 있을 듯 하다. 긍정적인 눈으로 바라본 벽은 우리를 항상 밝음으로 이끌어 줄 것이다. 긍정적인 시선으로 벽을 따라 가다보면 왼쪽이 오른쪽이 되고, 안이 밖이 되는 마법같은 일이 벌어질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