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 : 살아있는 시체들의 나라
한차현 지음 / 답(도서출판)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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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내용의 흥미로운 이야기를 만나 본다. 도서출판에서 나온 한차현 작가의 장편소설 Z 를 만나 본다. 이 이야기를 읽는 동안 주위를 유심히 관찰해 보게 되는 건 왜인지..ㅎㅎ..혹시 내 주변의 누군가도..한 편으로는 흥미롭고 재미난 일이지만, 한 편으로는 자연의 섭리를 거스르는 엄청난 일을 담고 있는 소설이다. 요즘도 한참 인기를 누리고 있는 미국 드라마의 소재이기도 한 "좀비"가 이 이야기의 주된 소재이다. 솔직히 드라마속 좀비의 모습이 좀 혐오스러워서 미국 드라마를 좋아라 하면서도 그 드라마는 보지 않는다. 하지만, 글로 표현된 좀비들은 상상만 하지 않으면 괜찮을 듯 해서 책을 읽었다. 하지만, 너무나 친절한(?) 작가님의 디테일한 묘사로 긴장하며 좀비를 피해 주인공들과 함께 뛰어다녔다.


P. 199  불안은 호기심의 다른 이름이니까요.


책 소개를 읽고서는 좀비와 인간과의 대결 정도의 내용이 펼쳐질 줄 알았는데 조금 더 흥미로운 사건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일제 시대 경성에서 딸을 살리려던 한 의사의 잘못된 연구가 많은 이들을 불행하게 만들게 된다. 하지만, 그 결과로 만들어진 약품을 이용해서 생명도 연장하고 많은 부를 쌓은 의사 김건호 [가네야마]와 그를 막기위한 해결사 z 와의 대결이 백여년후 서울을 배경으로 펼쳐진다. 시대적인 배경이나 공간적인 배경이 독자들의 흥미를 끌어내기에 충분하다. 영화속 까메오처럼 중간 중간 등장하는 역사속의 유명인들도 이야기의 재미를 더해주는 듯하다. 그리고, 좀비와의 싸움이 아니라 좀비를 이용해서 이익을 취하는 인간과 그를 막으려는 인간과의 싸움이라는 점이 이 소설의 가장 매력적인 것 인 같다. 배경과 등장 인물, 그리고 소재에 이르기 까지 너무나 신선한 작품이다.


P. 299  "하지만 아직은 절망할 때가 아니야. 더 힘들고 어려울 때가 분명히 찾아올거다. 절망은 그 때를 위해 조금만 아껴둬"


이 여름의 더위를 날려버릴만한 공포는 없지만, 여름 밤을 새우기에는 충분한 매력이 있는 작품을 만날수 있는 행복한 시간이었다. 어쩌면 당신 옆에 있는 사람이 "동해" 일지도 모르니 오늘 하루도 감사속에 살아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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