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틴 4teen
이시다 이라 지음, 양억관 옮김 / 작가정신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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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들의 우정이 커져가는 배경..쓰키시마 역부근 지도..]

129회 나오키 수상작 "포틴" 을 만나 본다. 열 세살 아들 녀석과 전쟁속에서 살고 있는 이로서 이  책을 통해서 아들 녀석의 생각과 감정을 조금은 알 수 있었던것 같아서 좋았다. 그리고, 너무 오래돼서 이제는 기억조차 가물거리는 내 어릴적 시간들도 떠올려 볼 수 있어 더욱 좋았다. 요즘 우리 사회에는 "중 2 병" 이라는 말이 유행인 듯하다. 아이들의 변화가 가장 심한 시기여서 붙쳐진 이름 일 것이다. 신체적으로도, 감정적으로도 변화가 심한 아이들에게 어른들의 관심이 필요할 것 같다. 하지만, 우리 어른들도 그 당시에는 어른들의 말은 그냥 잔소리에 불과하다고 느꼈었던 기억이 난다. 그런 질풍노도의 시기에 이제 막 들어서는 청소년들을 주인공으로 하고 있는 정말 흥미로운 이야기이가 "포틴"이다. 


어른들의 간섭이 싫고, 마음 맞는 친구들이 더 좋은 열 네살의 네 명의 친구들의 비밀스러운 성장 일기가 너무나 재미나게 펼쳐진다. 우정으로 똘똘뭉친 네 소년들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더해져서 더욱 재미난 스토리를 만들어내고 있다. 네 소년의 캐릭터 또한 모두가 다르다. 각자가 다른 삶을 살고 다른 생각을 할 수 밖에 없는 배경을 가지고 있기 때문인 듯하다.


병마와 싸우는 나오토, 이 소년은 30살을 넘지 못한다는 조로증 환자이다. 죽음을 앞에 두고 조금은 어른스러운 소년앞에 말기암 환자가 나타나고 그의 자유로운 죽음을 돕는다.


P 155. 아무에게도 피해를 주지 않고, 혼자서 마음에 드는 장소를 골라 끝을 맞이 한다. 대부분의 사람은 멋진 최후를 맞이 한다.


주정뱅이 아버지로 인해 아픔을 안고 살아가는 다이, 이 소년은 아버지의 죽음에 관련되어 구치소 생활도 하게 된다. 그래서 인지 자기 아이도 아닌데 어떤 여고생의 임신을 책임지겠다고 나선다.


P 261. 자신의 모든 것을 버리고 하는 말에는 믿을 수 없을 정도의 힘이 있다는 사실을 나는 깨달았다.


다른 두 소년 데쓰로와 준, 또한 개성 넘치는 캐릭터와 재미난 이야기로 무장하고 독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거기에 너무나 흥미 진진한 스토리가 잘 짜여져 있어서 독자의 마음을 사로 잡기에 충분한 작품이다.


소수라서 사회에서 아픔을 겪고 힘들게 사는 이들에 대한 이야기가 어린 열 네살 소년들의 순수한 시선을 통해 그려지고 있다. 여러 사회 문제의 해결 방법을 아직은 순수함을 간직한 아이들을 통해 표현하고 싶었던 것 같다. 정말 재미나고 또 감동적인 이야기를 만나서 너무나 행복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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