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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터널 진입하는 한국 탈출하는 일본
박상준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6년 5월
평점 :
품절
얼마전 뉴스에서 경제 전문가들의 우리 나라 경제에 관한 전망을 본 기억이 있다. 10명중 4명이 우리 나라 경기 침체에의한 장기 불황을 조심 스럽게 예측하고 있었다. 경기에 민감하지 않은 직종에 종사하는 이들이라도 이런 뉴스를 접하게 되면 잘 모르지만 경제를 생각해보게된다. 얼마전 접한 뉴스에서도 일본 경제와의 비교가 이루어지고 있었는데 솔직히 경제에 대해서 배운 기억이 학창시절에 잠깐 배운 경제학원론이 전부인 까닭에 이해하기 어려운 점들이 있었다. 그런 어렵고 난해한 점들을 알기 쉽게 풀어쓰고 있는 책이 있어 소개 하려고 한다.
매일경제신문사에서 나온 불황 터널 이란 제목의 책으로 한국과 미국에서 경제를 공부하고 일본 와세다 대학교에서 학생들에게 경제를 가르치고 있는 박상준 교수가 쓴 책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일본 경제의 장기 침체기의 시작 시점의 여러 경제 지표들과 우리 나라의 현 시점의 경제 지표들을 비교하여 우리 나라의 경제 상황에 대한 예측과 다가올 경제 상황에 대한 의견을 이야기하고 있다.
이 책에서는 긴 불황의 터널을 지나 온 일본 경제를 거울 삼아 불황의 터널의 길이를 짧게 할 수 있는 방법들을 함께 생각해보고 올바른 인식의 길을 제시해주고 있다. 자칫 지루하고 딱딱할 수 있는 경제 이야기를 적절한 예시와 이해를 돕는 일목요연한 도표들을 이용해서 부드럽고 재미나게 풀어나가고 있어서 좋았다. 경제에 대해 잘 모르는 이들이 읽어도 전혀 부담스럽지 않고 편안하게 이해할 수 있게 경제에 대한 내용을 쉽고 친절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신문등의 여러 매체를 통해서 이름만 알고 있던 "아베노믹스"의 내용을 자세하게 알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이 책을 접한 보람을 느낄 수 있다.
우리 경제가 장기 불황의 터널속으로 진입하고 있는지 아니면 벌써 진입한 것인지 저자의 생각을 읽다 보면 나도 모르게 어느새 경제 전문가가 된 느낌이 든다. 벌어질 상황에 대한 우려나 벌어진 상황에대한 비판이 아닌 정확하고 객관적인 원인 분석을 통한 대응책을 담고 있어 좋았다. 물론, 외환위기때도 그랬지만 경제란 정확한 예측을 불허하는 영역인 지라 누구도 장담할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다가올 불안한 미래를 예측하고 미리 준비할 수 있다면 큰 손실을 줄일수 있으리라 믿는다. 그런 손실을 줄여줄수 있는 여러 방법들을 보여주는 책을 만나 보았다. 불안한 경제 상황을 조금이나마 알 수 있게 터널 끝에 빛을 보여주는 유익한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