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형 인간 - 일, 생각, 미래를 기록하면 삶이 달라진다
이찬영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6년 4월
평점 :
절판


새해가 시작되기 전에 미리 준비하는 것들중에서 가장 먼저 준비하는 것이 '다이어리' 인 것 같다. 새해에는 매일 매일 나의 하루를 적어보리라 힘차게 시작하지만 하루 이틀 시간이 지나다 여름 휴가를 기점으로 다이어리의 존재를 잊게 된다. 그러다가 찬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하면 다시 다이어리를 잡게 된다. 새해에는 그러지 말아야지, 꼭 나의 모습을 기록해 봐야지 하고 다짐하지만 이런 악순환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느끼면서 그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 수 있을 것 같아서 정말 좋았다. 기록 의 중요함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는 강한 울림이 있는 책이다.


기록하는 방법부터 노트,필기구를 고르는 방법,그리고 컴퓨터를 이용해서 저장하는 방법까지 정말 친절하게 자세히 소개해주는 실용서이다. 하지만, 이 책은 실용적인 면보다는 기록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정신적인 면을 더 잘 보여주고 있다. 기록을 통해서 과거를 정리하고 미래를 준비할 수 있게 마음의 문을 여는 방법을 보여주는 "마음" 을 위한 책이다.


단테의 신곡에는 마음속 어둠이 진할수록 눈부심은 더 심하다는 말이 나온다. 마음이 밝으면 세상의 밝음에 눈을 감거나 돌리지 않고 대할수 있다는 말일것이다. 물론 여기서의 밝음은 도덕적이고 올바른 삶을 이야기 하는 것이다. 마치 천상의 빛 같은 밝음을 말한다. 세상을 밝음속에서 올바르게 살아가려면 마음속 어둠을 없에야 할 것이다. 그런 마음속 어둠을, 아픔을 멀리 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을 이 책은 기록을 통한 묵상으로 제시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모든 것을 내려 놓는 명상도 좋겠지만 미래를 생각하며 준비할 수 있는 묵상 이 더 좋게 느껴진다.


요즘 아이들은 공부하는 기계인 듯 하다. 그런 획일화된 교육속에 아이들을 몰아 넣고는 주입만 하고 있다. 아이들에게 생각할 시간을 주지 않고는 사고력, 이해력이 부족하다고 인문학 교육이 필요하다고 또 교육 타령이다. 헤르만 헤세는 "어린아이들은 부모와는 다른 각자의 영혼을 가지고 있다" 라고 말했다. 아이들에게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상상할 시간을 주고 싶다는 뜻일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기록을 통해서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확신이 생겼다. 일기를 쓰면서 과거를 기억하게 되고 내일을 꿈꾸게 될 것이다. 학교 숙제로 쓰는 일기가 아니라 아이 스스로 자신의 '생각'을 담는 일기를 권해보고 싶다. 아이들의 생각이 기록을 통해서 깊어지고 커가는 것을 지켜보는 즐거움을 느끼고 싶다.


오늘 이 순간부터 새로운 삶을 살아보려고 한다. 저자가 말하는 기록형 인간으로 살아보고 싶다. 단순한 하루 일과부터 기록해 보려고 한다. 이 책을 곁에두고 기록의 질을 향상시키면서 기록형 인간으로의 삶을 살아보고 싶다. 나의 후손들이 나의 기록을 보았을때 부끄럽지 않은 조상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올바르게 살아가야 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해주는 정말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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