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콜릿 우체국 - 황경신의 한뼘이야기
황경신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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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안데르센의 동화집을 읽었다. 역시 세계적인 동화 작가답게 안데르센의 상상력은 엄청난 것들이었다. 모든 사소한 것들에서 이야기를 만들어 내고 있었다. 물론 그 이야기들은 아이들을위한 동화들이였지만 안데르센의 상상속 세계를 여행하는 즐거움은 어른들에게도 아이들과 같은 느낌으로 다가오고 있었다. 그런 어릴적 동화같은 상상속 꿈을 보여주고 그 행복한 꿈속으로 여행하게 만들어주는 여행 가이드를 만났다. 작가 황경신은 꿈을 보여주고 사랑을 꿈 꾸게하고 인생을 생각하게 해주는 친절한 인생의 가이드 였다.


작은 이야기들을 모아서 엮은 이야기 집을 통해서 우리를 속으로 안내하고 있다. 그 꿈속에서는 사랑도 하고 이별도 하고 세상의 종말도 세상의 시작을 함께 했던 사과와 함께 하고 있다. 많은 작은 이야기들이 아픈 마음을 달래주고 지친 몸을 일으켜 주고 있다. 지나간 것에 대한 그리움을 새로 다가올 무엇인가를 위한 설레임으로 바꾸어주고 있다. 우리들의 꿈을 이야기하고 그 꿈을 잊지 않게 하려고 어릴적 추억들도 곁에 둔다. 인형도, 세발 자전거도...


오렌지색..이 작품속에서 오렌지색은 사랑을, 또는 반가운 장소에서 나타난다. 오렌지 빛깔의 꽃, 그리고, 오렌지색 셔츠...이 작품의 대단원의 막을 담당하는 "초코릿 우체국"은 오렌지색 문을 가지고 오렌지색 불빛을 밝히고 있다. 아마도 작가가 좋아하는 색인듯하다. 내가 좋아하는 색은..없는듯하다. 아니 있지만 하나를 선택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작가는 좋아하는 것들을 오렌지색으로 표현하고 있는듯 하다. 나도 사랑하는 것들에게 색을 주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런데, 아직 좋아하는 색도 정하지 못했다. 어떤 색이 내 사랑의 색일까?


우리는 내게서 멀어져가는 것들을 아쉬워하고 멀어져가는 것들 붙잡으려 눈물 짓는다. 그렇게 아쉬운 이별들을 정말 아름답게 잘 표현하고 있어서 이 글들이 좋았다. 많은 상상들은 읽는 동안 꿈을 꾸게 하였고 그 꿈속에서 새로운 삶을 생각하게 하고 살아온 날들의 추억을 되살리고 있다. 인생의 아름다움과 슬픔을 이야기하는 이야기들을 만나는 동안 웃고 울고 느끼며, 살아온 날들을 되돌아 보고 살아갈 날들을 꿈꾸어 본다. 봄날 꽃향기같은 글들을 만날 수 있었던 행복한 시간 이었다. 다가온 봄날과 함께할 좋은 친구를 만나서 너무나 좋았다...아이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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