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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술사 - 최신개정판
파울로 코엘료 지음, 최정수 옮김 / 북다 / 2026년 7월
평점 :

"북다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가장 많은 언어로 번역된 현존 작가의 작품’이라는 기록을 가진 작품, 파울로 코엘류라는 작가를 세계적인 베스트셀러로 만든 작품 《연금술사》를 다시 만났다. 세월의 더께가 젊은 날 ‘꿈’을 생각하게 했던 책의 명문장들을 흐리게 만들었지만 재회再會 그 자체만으로도 즐거웠다. 이제 산티아고가 아닌 그의 부모님 나이가 되어버린, 꿈보다는 현실이 먼저 보이는 50대 아저씨의 눈에 《연금술사》는 어떤 모습일까? 앞으로의 날보다 기억 속의 날들이 더 많은 사람에게 산티아고의 여정은 더욱더 꿈처럼 다가왔다. 현실적인 문제들을 해결해 가며 한걸음 한걸음 자신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젊은 용기를 만날 수 있었다.

산티아고의 여정은 보물을 향하지만 이야기는 보물이라는 결과를 향하고 있지 않다. 결과보다는 보물을 찾아가는 과정에 집중하고 있다. 꿈을 이루기 위해 필요한 용기와 끈기를 너무나 평범한 양치기 산티아고를 통해서 보여준다. 산티아고가 선택에 대해 부담스러워하고 두려워할 때 우린 공감하며 그를 응원하게 된다. 특별할 것 없이 모든 재산을 도둑맞고 자신의 선택을 후회하는 지극히 평범한 인물이 주인공이라서 더욱더 이야기 속으로 몰입하게 된다.
p.159. '저마다 자기 방식으로 배우는 거야. 저 사람의 방식과 내 방식이 같을 순 없어. 하지만 우리 둘 다 자기 자아의 신화를 찾아가는 길이고, 그것이 내가 저 사람을 존경하는 이유지.'
산티아고의 시련을 함께하며 응원하던 이야기의 결말은 너무나 강렬했다. 정말 이 책이 고전의 반열에 오를 수 있었던 까닭은 보물의 진정한 모습에 있는듯하다. 우리들 삶의 보물은 무엇인지 또 꿈은, 이상은 왜 계속 이어져야 하는지 보여준다. 『삼국지』가 다시 만날 때마다 다른 인물을 따라가게 한다면 두 번째 만난 《연금술사》는 심리 변화의 흐름을 따라가게 한다. 꿈을, 이상을 찾아 나설 나이는 아니지만 이 책은 나이와 상관없이 꿈을 찾아보라 용기를 불어넣어 준다. 삶의 지혜보다는 실행할 수 있는 에너지를 채워주고 있다. 북다의 새로운 번역으로 오랜만에 다시만나본 《연금술사》는 여전히 깊은 아름다움을 품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