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람 엄금 엄금 시리즈
치넨 미키토 지음, 김은모 옮김 / 북다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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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다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열람 엄금의 부제는 엽기 살인범의 정신 감정 보고서이다. 제목부터 부제까지 미스터리 소설을 좋아하는 이들의 눈길을 확실하게 사로잡고 있다. 작가이자 현직 의사인 독특한 이력의 치넨 미키토는 이번 만남에서도 '특별함'을 보여주고 있다. 몇 해 전 《리얼 페이스》로 성형외과의 수술 장면을 디테일하게 보여주었던 작가는 이번 작품에서는 정신과 연구에 관한, 심리 상담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며 미스터리 소설에 자신만의 특별함을 담고 있다. 교보문고 북다방 1기의 첫 선물로 받은 작품이 치넨 미키토라니 너무나 행복한 시간이었다.


이야기는 정신 감정 전문의 우에하라 가스미의 인터뷰를 통해서 전개된다. 4일에 걸쳐 진행되는 인터뷰가 소설의 주요 흐름이다. 인터 뷰어 interviewer였던 우에하라가 인터뷰이 interviewee로 입장이 바뀌면서 이야기도 새롭게 흐른다. 엽기살인범의 정신감정을 의뢰받은 우에하라는 야에가시의 정신 상태가 정상이 아닌 것은 맞지만 그 안에서 무언가 모를 위화감을 느끼게 된다. 그 위화감이 《열람 엄금》의 가장 큰 흐름이다. 누군가의 감시를 받고 있다는 심리적인 압박은 사람을 어떻게 변화시킬까?


미스터리 소설에 다큐멘터리가 접목된 듯한 형식을 취하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허구'이다. 엄청난 이야기꾼이 만들어낸 가짜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치넨 미키토의 특별함을 다시 한번 느끼게 도니다. 기사가 보이고, 평면도는 기본이고 다양한 영상 자료도 보인다. 한편의 다큐멘터리를 보고 있는듯한 지적 즐거움을 선물하던 작가는 우에하라가 찾은 도메키의 실체를 통해서 친절했던 안면을 반전이라는 이름으로 180도 바꾼다. 인터뷰어와 인터뷰이의 두뇌 싸움이 펼쳐지는 마지막 결말 부분은 정말 압권壓卷이다.


궁극의 리얼리티 쇼의 관객... 참여형 스너프 필름...


지금도 누군가 우리를 보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감시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인간을 얼마나 피폐하게 만드는지 보여주는 작품이다. 빅브라더의 감시는 권력자에 의한 폭력이었다면 《열람 엄금》'도메키의 눈'에 의한 감시는 우리들 스스로에 의한, 이웃들에 의한 폭력이다. 하지 말라고 하면 더하고 싶고 보지 말라고 하면 더 보고 싶은 것이 인간의 본성이다. 인간 본성을 자극하는 문구가 전혀 허구가 아님을 만나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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