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년 집사 백 년 고양이 3 - 호루스의 눈 래빗홀 YA
추정경 지음 / 래빗홀 / 2026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래빗홀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제4회 창비청소년문학상을 수상한 추정경 작가의 《천 년 집사 백 년 고양이》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을 만나보았다. 1편과 2편을 읽지 않은 까닭으로 첫만남의 설렘보다는 전편들의 스토리를 모른다는 두려움이 앞서는 만남이었다. 세 번째 이야기는 천 년 집사 백 년 고양이 3 호루스의 눈 이라는 제목이 말해주듯이 이집트라는 신화 골짜기속에 머물게 한다. 파라오의 왕권을 상징하는 '호루스의 눈'이 제목이고 이집트 신화속 태양신 라(Ra)의 전사들도 등장하는 신비한 소설이다.


p.46. 현실의 시간이 기억의 시간을 잠식해 오며 하나둘 경계가 무너졌다.


p.76. 기쁨의 모든 순간은 자신이 경험했던 기억이 배경이 되었다.


3권 <호루스의 눈>은 천 년 집사 후보 테오가 자신의 고양이를 되찾기위해 떠나는 신비한 모험을 그리고 있다. 오늘과 과거 기억속을 오가며 이집트와 한국을 오간다. 신비하고 엄청난 세계관을 재미나고 흥미롭게 보여준다. 라의 전사들이 벽속 부조가 되고 고대 이집트에서 미라를 만들 때 장기를 보관하던 '카노푸스의 단지'는 또 다른 세계관으로 확장된다. 인간의 대표적인 감정인 기쁨, 노여움, 슬픔, 즐거움(희노애락喜怒哀樂)이 4개의 단지속에 담겨 있고 그 속에서 테오는 무언가를 찾아야한다. 그 무언가를 함께 찾아나서는 길이 정말 흥미진진하다.


p.200. 슬픔은 눈물로만 녹는 것이 아니었다. 그것은 오히려 덤덤하게 반복되는 일상에서 녹아 사라졌다.


엄청난 세계관의 확장의 끝판왕은 테오를 돕는 신비한 고양이 '분홍'이다. 엄청난 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선을 지키며 적당하게 사용한다. 그는 밀적금강역사다. 혹시 내가 알고 있는 불교의 그 밀적금강역사라면 이집트 신화와 불교가 만나는 순간이다. 고양이 분홍을 통해서. 쉽고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청소년 소설이지만 작가가 그리고 있는 세계를 찾아보며 만나본다면 불교와 이집트 신화의 조화를 제대로 맛볼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이집트 신화의 신비함은 분홍이와 테오의 모험을 따라가면 자연스럽게 스며들것이다.


p.267. 사랑의 반대는 사랑하지 않음이 아니라 그 사랑과의 영원한 이별임을.


같은 시간 한국의 또 다른 상황이 그려진다. 아마도 함성혁이라는 인물을 보여주기위한 것 같다. 함성혁이라는 인물이 1편과 2편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빨리 만나봐야겠다. 《천 년 집사 백 년 고양이》의 네 번째 이야기를 더욱더 즐겁게 만나보기위해서 1편과 2편을 빨리 만나봐야 할 것 같다. 함성혁이라는 인물이 어떤 활약을 하고 있을지, 라의 전사들은 또 어떤 역할을 하고 있을 지 무척이나 기대된다. '다음'을 먼저 접하고 만나는 '이전'은 어떤 느낌일까? 고양이 전사들의 활약이 다음을 기대하게 만드는 신비로운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