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노 모어 나이트메어 ㅣ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132
이도해 지음 / 자음과모음 / 2026년 2월
평점 :

"자음과모음으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제12회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상 수상 작가 이도해가 만들어 놓은 무한 루프 방 탈출 카페'ROOM ESCAPE'에 들어가 보았다. 탈출에 성공하나 싶다가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는 아이들과 《노 모어 나이트메어》에서 함께하면서 조금씩 답답해오기 시작한다. 그런데 이 녀석들은 나갈 생각이 있기는 한 건가? 왜 자꾸 규칙을 어기지?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하다.
p.156. "원하는 것이 보이지 않는다고 해도, 너만 볼 수 있는 것들은 언제나 네 곁에 있다. 너의 현재를 소중히 하거라."
이야기는 기묘한 회사 노 모어 나이트메어에 초등학교 동창생들을 만나러 나갔다가 돌아오지 않고 있는 고등학생 딸을 찾아달라는 엄마의 방문으로 시작한다. 사장 사뫼에게 현장에 나가게 해달라고 조르던 악이에게 기회가 온 것이다. 그런데 명색이 퇴마 회사 직원인데 악이는 특별한 능력이 없다. 심지어 귀신도 볼 수 없다. 그럼 어떻게 괴이들을 이기고 잡는다는 것인지... 부적 생산팀 팀장인 악이에게는 부적이 있다. 팔이 떨어질 정도로 부적을 쓰는 필경사의 유일한 능력인 부적으로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을까? 아이들을 구출할 수 있을까?

악이는 아이들이 잡혀있는 곳 방 탈출 카페로 진입하고 그곳에서 의뢰인의 딸 혜리와 친구들(예주, 인하, 석희)을 만난다. 그리고 그곳에서 그들과 함께 엄청난 모험? 을 시작한다. 방 탈출 카페가 아니라 괴기스러움으로부터의 탈출이다. 소름은 기본이고 구역질은 선택이다. 미션을 실패하면 다시 돌아갔을 때 실패 원인을 피하면 된다. 그런데 괴이들이 그렇게 쉽게 그들을 놓아줄 리 없다. 실패하면 그 미션은 머리에서 지워진다. 그러니 계속해서 실수를 범하고 그렇게 아이들은 무한 루프 속에 갇혀있었던 것이다.

스토리가 전개될수록 이야기는 필경사 악이의 부적보다는 심리 분석이 빛을 발한다. 아이들이 규칙을 어길 수밖에 없었던 까닭은 무엇일까? 누군가의 비밀을 지켜주고 싶다는 우정이, 배려가 그들을 그곳에 가두고 있다. 여기서 필경사 악이의 대활약이 그려진다. 마치 심리치료사처럼 아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탈출을 성공시킨다. 그런데 탈출한 아이가 후유증에 시달린다.

거기에 정작 악이는 그곳에 갇힌다. 괴이의 손에 잡히고 만다. 정말 현장 체질은 아닌 퇴마사 직원이다. 그럼 악이는 어떻게 탈출할까? 부적으로도 탈출할 수 없는 괴이들의 공간에서 살아남을 수는 있을까? 《노 모어 나이트메어》속으로 들아가 퇴마사보다는 심리치료사가 어울릴 것 같은 필경사 악이의 탈출을 응원해 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