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 저격수 미래인 청소년 걸작선 84
한정영 지음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24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미래인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미래인출판사 '한 학기 한 권 읽기' 추천 도서 세트 서평단으로 교과서 수록 작가 한정영소녀 저격수를 만나보았다. 표지부터 예사롭지 않은 이야기를 예감하게 하는 소설은 일제강점기 한 소녀의 삶을 따라간다. 산속 외딴 집에서 할아버지와 단둘이 살던 소녀 설아가 세상에 나오면서 펼쳐지는 판타지이다. 일제강점기라는 시간적인 배경이 설아와 함께 역사 속을 내달리게 한다. 사냥을 위해 내달리던 설아가 독립운동을 위해, 할아버지의 복수를 위해 달리기 시작한다.


이야기는 설아가 토끼 두 마리를 잡아 신나서 집으로 향하던 그때 산속에서 늑대를 맞닥뜨리게 된고, 그 위기의 순간 들려오는 '머릿속 누군가의 말'에 자신도 모르게 빠르게 대응하는 설아가 자신의 모습에 놀라 혼란스러워하며 시작한다. 설아의 비밀은 무엇일까? 할아버지의 죽음과 함께 조금씩 밝혀지는 소녀의 비밀이 이야기의 주요 흐름이다. 자신의 비밀에 조금씩 다가서며 힘들어하는 소녀가, 설아가 너무나 안쓰러웠다.


p.19. 바로 그 순간 머릿속의 누군가가 말했다. '살아야 해!'


어린 설아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할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남긴 한 마디. '나비'는 어떤 의미일까? 궁금증을 풀기 위해 작가가 만들어내는 엄청난 속도감을 즐기며 이야기 속으로 몰입할 수밖에 없는 역사 소설이다. 설아는 자신이 가진 특별한 재능이 누군가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설아가 자신의 비밀에 다가가는 과정이 너무나 안타까워서 저절로 눈시울이 붉어진다. 물론 실제 일어난 사건은 아니지만 충분히 있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까닭은 무엇일까? 일제강점기의 잔혹함을 알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p.81. 도대체 나는 누구일까?'


'작가의 말'을 통해서 과거를, 역사를 쓰는 이유의 대부분은 '기억'을 다져서 미래가 지난 역사를 닮지 말기를 바라는 것이라 밝히고 있다. 또 모진 세월을 버티고 자신의 존재를 찾아 나서는 설아와 같이 우리도 '꼿꼿하게 성장'하기를, 적어도 '지치지 않기'를 기원하고 있다. 아이들에게 삶을 대하는 올바른 자세를 역사 판타지 속에서 그려내고 있는 《소녀 저격수》의 다음 이야기가 무척이나 기다려진다. 설아의 앞날이 일제강점기의 어둠을 뚫고 밝게 빛나길 기대해 본다.


p.113. "무슨 짓이냐? 대일본제국에 충성해야 할 조나단(蝶の団, 나비단)의 전사가 조선의 불령선인을 돕고 있다니!"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