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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로 읽는다 정사 삼국지 지식도감 ㅣ 지도로 읽는다
바운드 지음, 전경아 옮김, 미츠다 타카시 감수 / 이다미디어 / 2026년 2월
평점 :

"이다미디어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삼국지三國志하면 떠오르는 인물들이 있다. 그리고 그 인물들을 표현하는 단어들이 있다. 덕, 간웅, 배신, 충신 그리고 간신 등. 그런데 그 인물에게 캐릭터를 심어 영웅으로 탄생시켜 준 것은 세월이었고 사람이었다. 그리고 그 세월의 합에 상상의 날개를 단 사람이 나관중이다. 친숙한 소설 나관중의 《삼국지연의三國志演義》 속 이야기는 정사 삼국지에는 어떻게 기록되어있을까? 정사와 소설의 차이를 비교하고 느껴보는 재미를 지도에 그려놓은 특별한 삼국지를 만나보았다.

콘텐츠 제작회사 바운드가 만든 《정사 삼국지 지식도감》 은 서진의 진수가 쓰고 송나라의 배송지가 주를 달아 보충한 정사《삼국지三國志》를 바탕으로 인물중심으로 서술하는 기본 흐름을 가진다. 거기에 '지도'라는 특별함을 더해 독특한 삼국지를 완성하고 있다. 후한 말기 발생한 '황건의 난'을 시작으로 진나라가 중국 대륙을 통일할때까지 96년 동안의 역사를 130여 개의 지도 위에 보기 좋게 그려놓았다. 지도 외에도 많은 '그림'으로 왕조 계보나 행정 단위 등을 알기 쉽게 설명해주고 있다. 그림과 글이 조화를 이루어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삼국지 속 인물들을 소개하고 있는 '인물 클로즈업'과 '인물 삼국지열전' 은 흥미로웠고, 삼국의 영웅들이 자웅을 겨루고 있을때 변방 민족들의 사정을 들려주는 '이민족의 동향'은 정말 독특한 접근이었다. 하지만 가장 재미나고 흥미로웠던 부분은 '정사와 연의의 비교'이다. 적벽대전의 영웅은 제갈량이 아니다? 청룡언월도는 삼국시대때 무기가 아니다? 그렇다면 '적토마'도 나관중의 상상일까? 중국 4대 미인 중 한 명인 초선과 여포의 사랑은 어디까지가 진실일까?

《삼국지연의》가 유비를 주인공으로한 촉蜀을 랜즈로 사용하였다면 정사 《삼국지》는 조조를 중심으로한 위魏를 렌즈로 역사를 들여다보고 있다. 연의가 역사 드라마라면 정사는 역사 다큐멘터리 이다. 《정사 삼국지 지식도감》 은 정사《삼국지》를 바탕으로 지도에 의미를 담고 《삼국지연의》와의 비교를 통해서 문장속에 재미를 담고 있다. 《삼국지연의》를 읽지 않은 이들에게는 《삼국지연의》를 더욱 재미나게 읽을 수 있는 바탕을 제공하고, 《삼국지》속 영웅들의 진짜 모습을 그리게 해주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