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1. 복제된 학교를 탈출하시오 하늘과 땅의 방정식
도미야스 요코 지음, 김소희 옮김 / 다산책방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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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책방으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일본 아동문학자협회 신인상 등 많은 상을 수상한 작가 도미야스 요코가 들려주는 환상적인 이야기를 만나보았다. 하늘과 땅의 방정식시리즈의 첫 번째 이야기 Q1. 복제된 학교를 탈출하시오"미래의 언덕으로 오너라."라는 말로 시작한다. 그리고 미래의 언덕을 배경으로 속도감 있게 전개된다. 미래의 언덕은 어떤 곳일까?


아무도 모르는 특별한 능력을 가진 아레이는 이상한 꿈에서 마주한 묘한 고양이 탓에 미래 통합학교의 첫날이 불길하다. 그런데 그 불길함은 현실이 되고 만다. 공감 능력 제로의 수학 천재 Q와 인원수 3명의 한 반이 된 것이다. 그것만으로 벅찬데 어찌하다 보니 Q와 둘이 이상한 공간에 빠지고 말았다. 학교 복도에서 길을 잃어버린 것이다. 그리고 두 아이의 능력으로 위기를 탈출하지만 끝이 아니었다. 그게 시작이었다. 꿈에서 본듯한, 사람 말을 하는 시크한 고양이의 등장으로 이야기는 더욱더 기이함을 더하게 된다.


두 아이는 진짜 '미래의 언덕'에 오르고 자신들이 접한 이상한 공간의 실체에 대해 알게 된다. 복제된 공간. 그림자계. 그곳을 만들고 점점 넓혀서 인간계를 어지럽히려는 지하 세력이 나타난 것이다. 천신이 깃들어있는 깃든이들의 능력으로 어둠의 세력을 막아야 한다. 일곱 기둥. 일곱 깃든이중에서 두 명은 아레이와 Q이다. 그리고 말하는 고양이. 그럼 나머지 4명은 누구일까? 그들도 미래 통합학교에 있을까? 1권에서는 두 명의 능력자를 더 알려준다. 이들의 능력은 무엇일까?


지하세계에 봉인되어 있어야 할 황천귀들이 인간들의 욕심으로 인해 봉인 해제되었고 그 황천귀 세력을 막아야 한다는 세계관은 이해하겠는데 왜 아이들이 나서야 하는 걸까? 깃든이들이 엄청 많다고 했는데. 어떤 한 분야에서 특출난 능력을 보이는 천재들은 모두가 깃든이들이라고 했는데. 그럼 천재 소리를 듣는 어른들이 나서서 막아도 되는 것 아닌가? 그리고 천신도 그렇지 왜 자기 싸움에 아이들을 호출한 것인지 모르겠다. 어쩌면 꼭 아이들이어야 하는 까닭을 2권에서 알려줄지도 모르겠다.


그림자계를 넓히려는 황천귀와 빈틈을 찾아 그림자계를 없애야 하는 깃든이들의 싸움은 어떻게 전개될까? 실제 공간에서 펼쳐지는 '다른 그림 찾기'의 승자는 과연 누구일까? 그리고 이 시리즈는 몇 권까지 이어질지 무척이나 궁금하다. 비범한 능력을 가진 아이들이 각자의 개성을 누르고 '하나'가 되는 과정을 정말 흥미롭고 재미난 청소년 소설이다. 글로, 문장으로 접한 그림자계가 영상처럼 눈앞에 머문다. 마치 한 편의 판타지 영화를 본듯한 즐거운 착각을 선물해 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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