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시 도깨비 편의점 2 특서 어린이문학 13
김용세.김병섭 지음, 글시 그림 / 특서주니어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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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서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김용세·김병섭 작가가 쓰고, 글시가 그린 특서어린이문학의 열세 번째 책을 만나보았다. 25시 도깨비 편의점 2은 상처 입고 자신감 잃은 아이들에게 위로와 용기를 주는 판타지 소설이다. 이야기의 가장 중요한 배경이 되는 '25시 도깨비 편의점'은 선비 옷을 입은 호랑이 괴물, 바닥에 붙어 다니는 슬라임 괴물, 공중에 떠있는 달걀 괴물 등 가게 이름처럼 도깨비들이 이용하는 편의점이다. 그러니 그곳에서는 신비한 물건들이 판매된다.


행복 캔디, 깔깔 젤리, 마음대로 축구공 그리고 일확천금 삼각 김밥 등 신비한 물건들이 넘치는 도깨비 편의점은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특히 인간은 이용할 수 없고 눈에도 보이지 않는다. 인간이 도깨비 편의점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여우 길달의 안내와 특별한 결재 수단이 필요하다. 《25시 도깨비 편의점 2》에서 길달의 선택을 받아 '황금카드'를 받은 아이는 누구일까?


자신감을 조금씩 잃어 움츠러들다가 결국 타인과의 대화를 하지 못하게 된 현서와 정태의 연속된 짓궂은 장난으로 자존감이 바닥나버린 선우가 선택받은 주인공들이다. 신비한 물건들이 가득 찬 도깨비 편의점에서 현서와 선우가 선택한 물건은 무엇일까? 가장 좋아하는 할머니와도 대화를 하지 못하게 된 현서의 선택은 '둘이서 라면'이다. 가장 좋아하는 축구공을 포기하고 선우가 선택한 물건은 '무지개 색연필'이다. 두 물건의 신비한 능력은 무엇일까? 두 아이의 소원은 이루어질까?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도깨비 편의점의 신비한 물건으로 아이들은 어떤 변화를 마주하게 될까? 그런데 아이들이 찾은 변화가 진짜 황금카드 때문일까? 아마도 황금카드는 아이들에게 작은 불씨가 되어줄 것 같다. 그 작은 불씨를 커다란 불꽃으로 키워내는 건 아이들의 의지와 용기일 것이다. 그리고 이 책의 이야기들은 그런 용기와 의지를 심어주는 듯하다.


《25기 도깨비 편의점》의 세 번째 이야기가 기다려지는 까닭은 '비형'이 편의점 점장이 된 연유와 그 과정에서 등장한 '어둑서니'라는 존재 때문이다. 너무나 가슴 아픈 과거를 가진 비형은 진명의 몸에 들어간 어둑서니와 어떤 대결을 하게 될까? 그 대결에서 여우 '길달'은 또 어떤 활약을 펼치게 될까? 도깨비 편의점의 점장과 직원인 비형과 길달이 『삼국유사』에 등장하는 도깨비라는 점을 찾아보는 재미도 놓치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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