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쓰는 과학자들 - 위대한 과학책의 역사
브라이언 클레그 지음, 제효영 옮김 / 을유문화사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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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유문화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과학자들의 책은 무언지 모르게 더욱 흥미롭고 재미나다. 아마도 본 적도 느껴본 적도 없는 과학 세계를 들려주고 있기 때문인듯하다. 양자역학, 유전자 등 우리가 접하기 힘든 이야기를 쉽고 편안하게 풀어내고 있는 책들이, 저자들이 있어서 과학에 조금이라도 접근하고 있는 것 같다. 그런데 과학책이 대중화된 시기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과학자라는 말도 1830년경부터 사용했다고 한다. 그런 과학자들이 남긴 기록을 따라가 보는 특별한 여행을 많은 과학책을 출판한 브라이언 클레그의 안내로 함께 해본다.


책을 쓰는 과학자들의 원제 사이언티피카scientifica는 지식을 만들어 내는 것을 뜻하고, 히스토리카historica는 연구를 바탕으로 하는 것, 또는 설명하는 것을 의미한다. 글의 발명은 과학을 더욱더 발전시키는 계기가 되었고, 생각과 발견을 글로 담은 책은 시간과 장소의 제약 없이 세대를 넘어 이어지었고 처음부터 과학을 전파하는 중심에는 글이, 책이 있었다. 그런 과학책들의 역사를 톺아보면서 과학 저술의 변화도 꼼꼼히 들쳐보고 있어서 무척이나 흥미롭다. 흥미와 재미를 더해주는 다양하고 많은 그림들은 이야기를 더욱더 편안하게 만들어준다.


《책을 쓰는 과학자들》은 약 2천5백 년에 달하는 과학책의 역사를 시간의 흐름에 맞춰 다섯 장에 나누어 담고 있다. 1장'고 대 세상의 기록'에는 가장 오래된 과학 저술부터 1200년경까지의 책들을 소개하고 2장'출판의 르네상스'에는 1200년경 이후부터 18세기 말까지 책의 사본 제작 방식(필사에서 인쇄로)의 변화가 만들어낸 과학책 활용도 등의 변화를 담고 있다. 3장 '근대의 고전'에서는 과학책이 대중화되면서 과학 저술의 기능이 어떻게 변화했는지 들려주고 4장 '고전을 벗어난 과학책'5장 '다음 세대'에서는 20세기와 21세기 과학책의 변화를 이야기하고 있다.


과학책이 대중화되는 초기의 과학책은 '강의'를 담은 책들이 많았다고 한다. 또 대중적인 인기를 모은 과학책의 등장으로 과학자들의 진짜 과학 이야기들은 '논문'으로 자리를 옮겨 소개된다. 1세기에 로마인들이 최초로 개발한 코덱스 codex가 현재 책의 모습이라고 하니 로마인들이 과학발전에 기여한 게 별로 없다는 말은 이제 하지 말아야겠다. 혹시 하는 마음으로 접해본 책이 있는지 찾아보았다. 『이기적 유전자』, 『종의 기원』, 『사피엔스』어찌나 반가웠던지. 여러분이 접해본 과학책을 찾아보는 재미가 덤으로 제공되는, 과학책 역사의 재미나고 흥미로운 이야기를 만날 수 있는 《책을 쓰는 과학자들》의 멋진 매력에 빠져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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