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밀도
제임스 리 지음 / 등(도서출판)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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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출판등으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여행의 목적은 무엇일까? 지인들과의 즐거운 시간을 통해 추억을 공유하거나 가족 여행으로 서로의 정을 끈끈하게 하는 등의 다양한 목적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목적 없이 떠나는 여행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작가이자 여행칼럼니스트 제임스 리《여행의 밀도》를 통해서 여행 목적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왜 떠나는가'에 대한 해답을 찾으려고 부단히 노력해야 하고, '만족한 여행'을 위해서는 여행을 통해서 '무엇을 얻을 것인가'부터 정해야 한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36년간 틈틈이 100여 개국을 여행한, 그 여행 거리가 무려 지구 23바퀴에 달하는 여행 전문가가 들려주는 밀도 있는 여행, 좋은 여행은 무엇일까? 천천히 호흡하면서 사진이 아니라 마음속에 아름다움을 담을 수 있는 여행을 권하고 있다. 여행의 90% 이상을 혼자 여행한 저자의 여행 이야기는 여행이 아니라 삶을 이야기하고 있는 듯하다. 제목을 삶의 밀도로 바꾼다고 해도 그리 이상할 것 같지는 않다. 삶의 목적은 무엇일까? 왜 사는가?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며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여행을 통해서 삶에 대한 밀도 있는 질문을 던지고 있는 듯하다.


가슴에 담을 만한 감성 어린 문장을 필사할 수 있는 여백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 이 책이 가진 가장 큰 특별함이라면 짧게나마 저자의 여행기를 담고 있지만 아름다운 여행지를 디테일하게 접할 수는 없다는 것이 흔한 여행기와는 다른 점이라 할 수 있다. 여행의 진짜 모습을 만나보고 싶다면, 사진에 담는 관광이 아니라 마음에 담는 여행을 만나보고 싶다면, '익숙한 자아를 버리고 새로운 자아로 다시 태어나기를 갈망하는 여행'을 만나보고 싶다면 깊이 있는 여행 이야기, 삶 이야기를 담은 《여행의 밀도》를 만나보길 바란다.


우리 삶을 여행에 비유하듯이 이 책에서는 여행을 우리 삶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그리고 그 여행에서 느낄 수 있는 삶의 향기를, 알 수 있는 삶의 의미를 잔잔하게 그려내고 있다. 어디론가 떠날 용기가 필요하다면, 평범한 삶을 지탱할 지혜가 필요하다면 저자가 건네는 감성 만점의 위로를 느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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