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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드로 책쓰기 - 책 쓰기를 위한 나만의 현명한 AI 활용 비법
황준연 지음 / 작가의집 / 2025년 1월
평점 :

"작가의집으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6년간 5권의 책을 출간하고, 〈작가의 집〉과 〈함성행성〉이라는 출판사를 운영하며 많은 작가 지망생의 글쓰기 고민을 마주했던 글쓰기 전문가 황준연이 들려주는 흥미로운 이야기를 만나보았다. 《도쿄도 동정탑》으로 2024년 제170회 아쿠타가와상을 수상한 구단 리에는 이 작품에 AI와의 대화를 스토리 전개에 활용해서 관심을 받았다. 소설 속에 대화 내용도 보여주고 있다. 이제 AI가 문학작품 속에 버젓이 등장하고 활용되는 시대가 온 것이다. 그래서 《클로드로 글쓰기》를 더욱 흥미롭게 접할 수 있었다.
p.72. 중요한 것은 클로드를 조력자로 활용하되, 최종적인 창작의 결정권은 작가가 가져야 한다는 점이다.
대화 전문 인공지능 챗봇하면 떠오르는 것은 chatGPT이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는 챗GPT보다는 클로드(Claude)의 활용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챗GPT보다 클로드의 공감 능력이 뛰어나다고 그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클로드와의 대화를 통해서 저자는 때로는 냉정한 편집자의 피드백을 또 때로는 따뜻한 동료의 응원을 받았다고 한다. 어쩌면 모두가 클로드와의 대화에서 '공감'이라는 감정을 느낄 수는 없을 것이다. 그래서 저자가 들려주는 클로드 활용 방법이 더 유용한지도 모르겠다.
p.101. "가장 중요한 것은 AI의 제안을 그대로 사용하지 않는 것입니다. …"
저자는 클로드의 다양한 활용 예시들을 많이 보여주고 있다. 그 예시들의 가장 중요한 점은 '적절한 질문'을 통해서 클로드 활용의 최대치를 끌어낼 수 있다는 것이다. AI 활용의 성패는 어떤 질문을 던지는가에 달린듯하다. 그리고 바로 그 점이 이 책이 가진 가장 큰 매력인 것 같다. 많은 예시들이 '적절한 질문'이기 때문이다. 저자의 AI 활용 실패담과 많은 작가들의 클로드 활용 담을 통해서 클로드라는 인공지능 활용법을 조금 맛을 본듯하다. 《클로드로 글쓰기》를 통해서 실제로 클로드를 활용해 보고 싶다는 호기심을 갖게 되었고, 짧은 글을 써보고 싶다는 욕심도 생겼다.

AI 활용이 가지고 있는 저작권 등의 문제도 해결 방안을 제시하고 있지만 저자가 처음부터 끝까지 주장하고 있는 것은 AI는, 클로드는 조력자라는 것이다. AI의 제안을 그대로 따라서는 안되고 창작은 작가 자신의 몫이라는 것이다. 이 책은 AI를 활용해서 책을 쓰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지만 조금 더 들여다보면 AI를 활용하는 구체적인 방법을 알려주고 있는 듯하다. 글쓰기라는 함수를 다른 것으로 바꾸고 '적절한 질문'을 찾는다면 많은 분야에 활용할 수 있는 흥미로운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