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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국지 인문학 - 영웅의 길, 리더의 길
민관동 지음 / 디페랑스 / 2024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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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페랑스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대만에서 중국 고전 소설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한 경희대 중문과 민관동 교수가 들려주는 흥미로운 중국 역사를 만나보았다.《열국지 인문학》의 부제는 '영웅의 길, 리더의 길'이다. 영웅, 리더 하면 떠오르는 『초한지』나 『삼국지』 시대 이전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는 책이다. 춘추전국시대春秋戰國時代. 공자를 비롯한 수많은 인재들이 출현한 현인의 시대 춘추시대와 약육강식과 적자생존의 전국시대의 역사를 바탕으로 한 연의소설이 『열국지』이다. 그런데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저자는 『열국지』을 통해서 '인문학'을 이야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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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는 말'을 통해서 인문학이란 무엇인지 또 왜 인문학을 배워야 하는지 설명하고 '프롤로그'를 통해서 『열국지』의 출현 배경, 문화적 가치 등을 들려준다. 왜 중국 고전소설 『열국지』를 통해서 인문학에 접근하려고 했는지 설명하고 있다. 시작부터 흥미진진하다. 아마도 『열국지』의 존재를 처음 알게 된 까닭일 것이다. 『초한지』와『삼국지』에 뛰어난 영웅들이나 한심한 빌런들이 많이 등장하는 것처럼 『열국지』에도 많은 영웅들과 빌런들이 등장한다. 그들의 이야기를 담은 것이 『열국지』이고 『열국지』의 핵심만을 요약해서 알기 쉽게 읽기 편안하게 정리해 놓은 매력적인 책이 《열국지 인문학 列國志 人文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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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12강으로 구성된 《열국지 인문학》 이 가진 가장 큰 매력은 진시황제가 통일을 이루기 전까지의 중국 역사를 맛볼 수 있다는 것이다. 역사 문헌의 구석구석을 촘촘하게 들여다본 책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수박 겉할기식으로 역사를 가볍게 바라본 책도 아니다. 『열국지』라는 연의소설의 소개가 주가 아니라 인문학의 중요성을, 필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쓴 책인 까닭인지 본문의 내용만큼이나 고사성어나 명언명구 그리고 시대적인 배경 이야기를 잘 담고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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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성어故事成語와 명언명구名言名句' 그리고 '상식 한 마당'은 이 책이 가진 또 하나의 매력이다. 어디선가 본듯한 고사성어나 명언명구가 원래 『열국지』에서 유래되었다는 흥미로운 이야기를 다수 만날 수 있다. 흥미로운 영웅들, 리더들의 이야기를 접하게 되면 늘 '오늘'의 한심한 자들의 행태가 오버랩된다. 리더 자격도 없이 앞에 서있는 자들의 한심함을 이 책《열국지 인문학》속 현명한 리더들과 비교하며 읽는 즐거움은 이 책이 가진 또 다른 매력이다. 영웅의 길을 피해 빌런의 길로 가려고 하는 위정자들에게 꼭 전해주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