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코하마 코인 세탁소 서사원 일본 소설 3
이즈미 유타카 지음, 이은미 옮김 / 서사원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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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사원으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2019년 제8회 일본역사시대작가협회상 신인상과 제2회 호소야마사미츠상을 수상한 이즈미 유타카의 장편소설《요코하마 코인 세탁소》를 만나보았다. 제목에서 받은 첫 느낌은 판타지 소설이었다. 왜 그런 느낌을 받았는지는 모르지만 아무튼 세탁소에서 벌어지는 판타지를 상상했다. 그리고 코인 세탁소의 한쪽 기계에 걸린 채 방치된 봉투 하나의 주인이 나타나기 전까지 판타지 소설을 상상했다. 하지만 이 소설은 판타지와는 거리가 먼 지극히 현실적인 소재를 담은 이야기이다.


큰 키에 우람한 체격의 아카네는 힘겹게 버티던 부동산 회사를 그만두고 집에 틀어박힌 채 시간을 보냈다. 그러다가 새로운 출발의 시작으로 삼은 것이 빨래였다. 그런데 세탁기가 고장 났고 코인 세탁소를 찾았다. 그리고 그곳에서 코인 세탁소 주인 마나를 만났고 알 수 없는 감정이 편안함과 위로를 느끼게 했다. 결국 아카네는 그곳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하고 조금씩 사람을 대하는 법을 배우고 스스로 서는 법을 배우게 된다.


그곳에는 다양한 손님들이 찾아오고 또 다양한 감정들이 드러난다. 남편의 외도로 어린 딸을 혼자 키우게 된 젊은 싱글맘도 등장하고, 가족에 대한 사랑을 표현할 줄 몰랐던 중년 가장도 등장한다. 또 아내의 죽음으로 삶의 의지를 상실한 노인도, 오래도록 방치한 비닐봉지의 주인인 대학생도 등장한다. 조금씩 안정을 찾아가는 아키네에게 썸남이 나타나고 이제 달달한 이야기가 이어지려나 하는 순간 코인 세탁소의 점장 마나의 과거가 드러난다. 한 소년의 등장으로 너무나 아프고 슬픈 마나의 과거가 현재로 이어진다. 점장 마나의 괴로운 과거는 무엇일까?


일상 속에 일어날 수 있는 이야기가 펼쳐지고 그 속에서 공감과 위로를 찾을 수 있는 힐링 소설이다. 편안하게 접할 수 있는 이런 장소가 어딘가에 한 곳 정도는 있었으면 하는 바람을 갖게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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