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마법에 걸린 집을 길들이는 법
찰리 N. 홈버그 지음, 유혜인 옮김 / 북플라자 / 2024년 11월
평점 :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4/1215/pimg_7904701914531730.jpg)
'시머니 트윌과 마법' 시리즈로 미국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다는 판타지 소설 작가 찰리 N. 홈버그의 환상적인 마법 이야기를 만나보았다. 아마존 베스트셀러 판타지 1위, 월스트리트 저널 베스트셀러 《마법에 걸린 집을 길들이는 법》의 배경은 1800년대 미국과 영국이다. 미국의 1800년대 하면 떠오르는 건 전설의 총잡이들이 활약하던 서부 개척시대인데 이 책은 '마법'을 이야기하고 있다. 총잡이와 마법사가 대결을 펼친다면 누가 이길까? 물론 이 소설에는 총이 끼어들 자리가 없다. 11가지 마법 만으로도 충분한 이야기를 만들어내고 있다.
13년 전에 상속권을 박탈당한 소설가 메릿 펀스비에게 행운이 찾아온다. 외할머니의 집을 상속받게 된 것이다. 메릿은 자신에게 찾아온 행운을 확인하기 위해 윔브렐 하우스를 찾아간다. 물론 오지에 위치한 집이지만 그래도 번듯한 외관을 가진 집이 마음에 들었다. 내부도 깔끔하고, 지금 사는 집에서 나와야 하는 처지의 메릿에게는 조용히 글을 쓸 수 있을 것 같다는 점이 더욱 마음에 들었다. 벽에 걸린 초상화 속 여성이 쳐다보고 서재의 책들이 날아다니기 전까지는.
아마도 누구나 이쯤 되면 다시 현관을 나가고 싶을 것이다. 집을 나가서 팔고 새로운 집을 알아볼 것이다. 그런데 이 집은 메릿의 탈출도 허용하지 않는다. 그렇게 메릿은 헐다 라킨을 만나게 된다. '보스턴 마법 부동산 관리국(the Boston Institute for the Keeping of Enchanted Rooms)' 일명 바이커의 직원인 헐다는 메릿에게 집을 잘 달래고 타협해서 살아보기를 권하며 집에 걸린 마법을 조사하기 시작한다. 집에 걸린 마법을 달래가면서 그 집에 살아야 할까? 그런데 메릿은 점조 마법 능력을 가진 헐다와 함께 그 집을 조사하고 그 집에서 머물기로 한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4/1215/pimg_7904701914531734.jpg)
소설은 1818년 영국 런던을 시작으로 1846년 미국과 1833년 영국을 배경으로 전개된다. 미국에서는 마법 능력이라고는 1도 없는 소설가가 상속받은 집에서 버텨보려 헐다의 도움을 받고 있는 로맨틱 코미디가 펼쳐진다면 영국에서는 무언가 빌런의 탄생을 예고하는 스릴러가 펼쳐진다. 마법사 사일러스가 마법사들을 죽여 그들의 마법을 빼앗는 악의 이야기를 보여주고 있다. 두 이야기의 접점을 알게 되는 순간 마법 걸린 집에서 펼쳐지는 로코인 줄 알았던 이야기는 서스펜스 스릴러가 된다.
정말 커다란 긴장감이 마지막까지 이어진다. 속도감 있게 펼쳐지는 스릴러 속에 마법이라는 판타지와 헐다와 메릿의 로맨스가 절묘하게 스며있어 읽는 재미를 더해주는 작품이다.
"북플라자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