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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인터넷 - 지구를 살릴 세계 최초 동물 네트워크 개발기
마르틴 비켈스키 지음, 박래선 옮김 / 휴머니스트 / 2024년 11월
평점 :
막스플랑크동물행동연구소소장이자 콘스탄츠대학교 생태학 교수 마르틴 비켈스키가 들려주는 재미나고 흥미로운 동물 이야기를 만나본다. 생태학자들이 20여 년에 걸친 노력 끝에 구축한 '동물인터넷(ICARUS)'에대한 촘촘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책 《동물 인터넷》을 샘플북으로 접해보았다. 동물인터넷이란 동물 몸에 부착한 송신기를 우주정거장에 설치한 수신기와 연결해 지구 전역의 동물 생태를 관찰하는 일종의 사물인터넷 시스템이다.
이카루스(ICARUS) : International Cooperation for Animal Research Using Space 우주를 이용한 동물 연구 국제 협력의 약어.
샘플북에는 이카루스의 탄생 과정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멈추게 될 때까지의 흥미로운 이슈들을 몇 가지 보여주고 있다. 대장 바다사자를 피해 인간의 텐트로 들어온 아기 바다사자 카루소의 이야기를 시작으로 한지라는 이름을 얻은 황새의 사연도 보여준다. 밥을 달라며 문을 두드리는 황새를 상상할 수 있을까? 각 동물 개체에 맞은 '인식표'를 개발해가는 어렵고 지난한 과정도 들려준다. 끝으로 푸틴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멈추게 된 이카루스 프로젝트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너무나 작은 분량이지만 이 책을 통해서 저자가 들려주려고 한 이야기의 핵심은 모두 담고 있는 듯했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야생동물들의 돌출행동을 기록으로 알게 되고 또 그들의 행동에서 자연의 이야기를 찾고 있는 멋진 생태학자들의 삶을 엿볼 수 있어서 좋았다. 이카루스 프로젝트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샘플북에서 접하지 못한 다른 동물들의 재미난 에피소드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새의 등에 부착한 송신기 사진 출처 이카루스
맛보기 작은 분량의 책이 이 정도의 몰입감을 가지고 있다면 완전체《동물 인터넷》의 깊은 맛은 어느 정도일지 상상만으로도 놀랍다.
"휴머니스트로부터 샘플북을 제공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