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쯤, 뮤지엄
박소영 지음 / 산하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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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작품이나 예술가에 대한 이야기는 언제나 흥미롭고 재미나다. 예술에 대한 상식이 거의 없는 관계로 읽을 때마다 새롭고 즐겁다. 특히 현대미술작품이나 작가들과의 만남은 언제나 반갑다. 그런 까닭으로 예술여행 기획자 박소영 리얼 인문학 대표가 들려주는 뮤지엄 이야기《한 번쯤, 뮤지엄》은 너무나 매력적이었다.


이 책이 가진 많은 매력 중 하나는 다른 책들에서 만나볼 수 없었던 뮤지엄 설립자 또 설립 배경 등을 접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뮤지엄을 건축한 유명 건축가들의 이야기도 만날 수 있다는 것이 이 책을 더욱더 매력적으로 만들고 있다. 물론 각 뮤지엄의 주요 작품들과 예술가들의 이야기들도 만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하지만 이 책이 가진 가장 큰 매력은 언제 방문해도 긴장하게 되는 뮤지엄을 쉽고 편안하게 접하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뮤지엄의 동선의 끝에 늘 기다리고 있는 뮤지엄 숍을 맨 먼저 방문하라는 제안을 하며 여타의 책에서 볼 수 없었던 유명 뮤지엄의 숍들을 사진으로 보여준다. 뮤지엄을 다룬 책들이 예술작품을 소개하는 지면을 뮤지엄 숍에 할애한 것이다. 왜 뮤지엄 숍 방문을 동선의 시작으로 권하고 있는 것일까?


p.251. "그림은 사람과 교감하면서 존재한다. 감상자에 의해 확장되고 성장한다."


또, 뮤지엄에 갈 때면 도슨트 해설을 예약하거나 맞추어 갔었는데 이것도 아니라고 말하고 있다. 도슨트란 정답을 알려주는 사람이 아니라 질문을 던져 관람객의 상상력을 끄집어내는 사람이라며 예술 감상에는 정답이 없음을 강조하고 있다. 모두가 명화라고 말해도 내게는 감동을 주지 못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한 번쯤, 뮤지엄》을 통해서 미술관이나 예술 작품을 접할 때 느끼는 무거운 감정을 가볍게 만든듯하다. 특히 1장 뮤지엄, 두 시간 안에 알차게 보는 법은 아이들과 함께 읽는다면 아이들에게 예술작품을 대하는 즐거움을 알 수 있게 해주는 소중한 시간이 될 듯하다. 미국 내 유명 뮤지엄을 소개받았으니 이제 국내 뮤지엄을 소개받고 싶다는 욕심이 생긴다. 저자의 친절함이 국내 뮤지엄 여행에도 미치길 바라본다. 또 국내 젊은 작가들의 작품들도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산하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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