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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는 유튜버
하마구치 린타로 지음, 김현화 옮김 / ㈜소미미디어 / 2024년 7월
평점 :
《아빠는 유튜버》의 책 표지와 띠지에 완전히 속았다. 정말 심하게 속았다. '아빠는 왜 유명해지고 싶어 하지?'라는 띠지 문장에서 느낄 수 있는 것은 엉뚱한 어른의 유쾌한 일탈 정도였다. 표지의 재미난 일러스트는 이 책이 눈물보다는 웃음을 더 많이 담고 있을 듯했다. 결론만 말하자면 이 책을 많은 사람들이 있는 곳에서 읽게 된다면 큰 낭패를 만나게 될 것이다. 자연스럽게 솟아오르는 눈물로 인해 난감한 처지에 빠질지 모르니 《아빠는 유튜버》가 담고 있는 감동은 꼭 혼자서 조용히 만나보길 바란다.
초등학교 소녀 우미카는 오키나와 사투리로 돕는다라는 의미를 가진 '유이마루'라는 게스트 하우스를 운영하는 아빠 유고와 아빠를 따르는 무리들과 함께 살고 있다.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는 우미카가 아빠 유고의 엉뚱한 도전들에 지쳐갈 때쯤 아빠가 갑자기 유명 유튜버가 되겠다는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면서 이야기는 빠르게 전개된다. 이야기의 시작은 재미나고 유쾌하다. 그런데 아빠 유고가 유튜버의 성공에 너무나 집착하면서 이야기는 새롭게 흐른다.
p.107. "우미카海香. 바다 해에 향기 향 자를 써서 우미카야."
이야기는 현재의 섬 이야기와 10여 년 전 도쿄 이야기로 전개된다. 텔레비전에 나오는 코미디언이라는 '꿈'에 도전하는 아빠 유고의 젊은 시절이 전개되면서 유고가 왜 그렇게 유명한 유튜버가 되려고 하는지 알려준다. 이때부터 웃음보다는 눈물이 보이기 시작한다. 감동을 넘어서는 인간애가 차고 넘치기 시작한다. 그렇게 감동의 쓰나미가 사랑의 의미를 또 가족의 의미를 다시금 생각하게 하는 엄청난 스토리를 담고 있는 멋진 책이다.
p.76. "…실패해도 되는 게 너희 어린이들의 최대 특권이거든. 해도 소용없다는 말은 안 해본 사람이 하는 말이지."
아이들에게는 도전의 의미와 꿈의 의미를 제대로 알려줄 것 같고, 어른들에게는 진정한 사랑과 참된 가족의 의미를 알려줄 것 같다. 우미코의 유쾌한 귀싸대기로 시작해서 감동적인 사진으로 끝을 맺는 흥미롭고 재미난 소설이다. 감동이 무엇인지 사랑이 무엇인지 제대로 알려주고 있는 책이다.
"소미미디어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