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의 최전선 -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과학, 역사 그리고 마음에 대해
앤서니 그레일링 지음, 이송교 옮김 / 아이콤마(주)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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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7년 대영제국 훈장을 받은 철학자이자 작가인 앤서니 그레일링의 엄청난 지적(知的) 유희(嬉戱)를 따라가보았다. 언제나 새로운 무엇인가를 알아간다는 것은 즐거움이다. 물론 그 과정이 지난하고 어려울 때도 있지만 지적인 호기심을 채워간다는 것은 많은 즐거움 중에서도 손꼽히는 즐거움이다. 이 책《지식의 최전선 The Frontiers of Knowledge 은 지적인 호기심, 안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한 철학적인 탐구를 담고 있다.


저자는 '들어가는 글' 첫 문장에서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이야기에 대해 정확하게 짚어주고 있다. '우리는 이 세계, 과거, 그리고 우리 자신에 관해 무엇을 알고 있을까? (p.11) 문명화된 세계의 중심인 과학, 과거의 오늘을 기록한 역사 그리고 뇌과학을 만나 더욱 깊어진 인간 심리학까지 이 책은 우리가 알고 있어야 할 재미난 이야기를 보여주고 있다. 인문학적 요소들에 과학을 접합해서 더욱더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려준다. '우리의 지식이 늘어갈수록, 우리의 무지도 늘어간다.'라는 지식의 역설은 어떤 의미일까? 이 책이 들려주는 과학, 역사 그리고 마음에 대한 이야기들을 통해서 지식의 역설과 만나보길 바란다. 안다는 것의 새로운 의미를 접하게 될 것이다.


p.440. 인류는 확실한 믿음에서 불확실한 지식을 향해 전진해 왔다.


이 책《지식의 최전선》은 총 3부로 구성되어 있다. 제1부 과학은 '과학이전 기술'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를 시작으로 언제 만나도 새로운 양자역학 등의 물리학에 대해 이야기한다. '신은 주사위 놀이를 하지 않는다'라는 아인슈타인의 유명한 이야기가 떠오를 정도의 깊이 있는 물리 세계는 아니어서 재미나게 읽을 수 있었다. 제2부 역사에서는 과학에서와 마찬가지로 '믿음'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역사 속에 신뢰성 있는 기록들이 몇이나 될까? 역사의 기록은 승자의 것이라고 하지 않나? 그렇다면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믿음은 무엇일까?


제3부 두뇌와 마음에서는 인간의 내면세계를 심리학과 과학이라는 서로 친하지 않을 것 같은 관점으로 들여다본 이야기를 보여준다. 뇌과학과 인지과학 그리고 생물학이 인간의 인지 능력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려준다. 안다는 것, 인류의 지적 발전에 '믿음'은 어떤 역할을 담당했을까? 인류가 한걸음 내딛는 순간, 인간이 지식의 최전선을 향한 순간을 만나볼 수 있는 정말 의미 있는 만남이었다. 생물학적 유전과 문화적인 유전에 대한 폭넓은 지적 만남을 접해볼 수 있는 매력적인 책이다.



"아이콤마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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