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의 사치
김영희 지음 / 작가와비평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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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의 사치》라는 제목에 끌려서 많은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저자 김영희가 들려주는 '중년'이야기를 만나본다. 의학과 과학의 발전은 인간의 수명을 연장시켰다. 그리고 그 결과 중년의 나이가 애매해지기 시작했다. 인간 수명 백세시대의 중년이라는 연령대는 어디쯤일까? 저자는 일단 50대부터로 보고 있는듯하다. 그래서일까? 조금 더 공감하며 읽을 수 있었다. 저자는 50대에 새로운 출발을 시작했다는데 난 지금 정리를 생각하고 있다.


p.21. '중년의 사치'는 자신의 삶을 스스로 조정하며 품격있게 최상층으로 사는 걸 말합니다.


독일의 심리학자 도리스 메르틴이 『아비투스』에서 인간의 고품격을 결정하는 7가지 자본으로 언급한 내용을 시작으로 '중년'을 이야기하고 있다. 저자는 7가지 자본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자연스럽게 '중년의 사치'에 이르게 된다고 말한다. 7가지 자본은 심리, 문화, 지식, 경제, 신체, 언어자본 그리고 사회자본이다. 그 자본들은 하루아침에 쌓을 수 있는 자본은 아니다. 천천히 계획하고 실천해서 쌓아가야 한다. 즉 중년의 사치는 준비한 사람들만이 누릴 수 있는 행복인듯하다. 이 책은 그런 행복을, 인생의 마무리를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보여주고 있는 우리들 삶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어 따뜻하다.


이 책은 따뜻한 조언을 담고 있지만 무척이나 시원하다. 타인을 의식해서 말은커녕 생각하기도 꺼렸던 하지만 우리 중년들에게 너무나 필요했던 이야기들을 속 시원하게 들려주고 있다. 목차의 제목만으로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2장 끝내는 부부 vs 끝내주는 부부, 5장 중년의 성性, 7장 수의에는 호주머니가 없다. 이제 살아갈 날이 살아온 날들보다 짧은 중년들에게 건강한 삶에 대해, 자신감 넘치는 도전에 대해 응원해 주는 고마운 에세이다.


칼릴 지브란의 시〈함께 있되 거리를 두라〉를 만나보는 것만으로도 사랑에 대한, 가족에 대한, 관계에 대한 생각을 정리할 수 있을 것이다. 다양한 도서와 많은 에피소드를 소개하면서 중년의 삶을 바탕으로 사람의 삶을 전체적으로 이야기하고 있어서 삶에 대해 폭넓게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준다. 또, 삶을 접하는 지혜로운 자세에 대한 생각을 넓고 깊게 만들어주고 있다. 50대를, 중년을 준비하는 20대와 30대가 읽으면 더 커다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은 책이다.



"작가와비평으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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