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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를 바꾼 50가지 전쟁 기술 - 고대 전차부터 무인기까지, 신무기와 전술로 들여다본 승패의 역사
로빈 크로스 지음, 이승훈 옮김 / 아날로그(글담) / 2024년 4월
평점 :
역사를 담은 책들이 흥미롭고 재미난 까닭은 아마도 바라보는 관점에 따라 같은 사건을 다양하게 풀어내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세계사를 바꾼 50가지 전쟁기술》은 군사 역사와 영화를 전문으로 다루는 작가이자 저널리스트인 로빈 크로스가 고대에서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전쟁의 승패를 가른 결정적인 전쟁 기술과 신무기로 역사 속 전쟁들을 소개하고 있는 재미와 흥미가 넘치는 책이다.
은 고대(B.C.2600 ~ 2200년경) 수메르인의 도시국가 군대가 처음 사용한 '전차'를 시작으로 50가지 전쟁기술을 시대순으로 8개 챕터 chapter 안에 잘 정리해서 차곡차곡 잘 쌓아놓은 역사책이다. 누구나 쉽게 즐기며 접할 수 있는 역사 이야기의 끝은 '사이버 전쟁'이 맡고 있다. 아무래도 다양한 AI 기술들이 미래가 아닌 현재가 된 오늘에 어울리는 끝맺음인듯하다. 50가지 이야기도 매력적이지만 이 책이 가진 가장 큰 매력은 본문의 설명을 보충해 주는 작은 섹션에 담긴 해설과 본문에 수시로 등장해서 읽는 재미를 주는 전쟁 관련자들의 전쟁에대한 감성적인 문장들이다.
전쟁의 시작은 인류의 시작과 함께했을 것 같다. 생존과 번식이라는 원초적인 본능에서 시작된 전쟁의 불꽃은 인류가 가진 탐욕과 욕심 때문에 아직도 세계 곳곳에서 불타오르고 있다. 그런 까닭으로 전쟁은 언제나 역사가 아닌 현재인듯하다. 그래서인지도 모르지만 전쟁이라는 관점으로 바라본 역사책은 정말 흥미만점이다. 그러니 전쟁 이야기의 핵심인 '전쟁 속 기술들'을 관점으로 바라본 역사를 들려주고 있는 《세계사를 바꾼 50가지 전쟁기술》의 재미는 말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
역사를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누구나 이 책이 가진 매력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세계사'를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커다란 도움이 될 것 같다. 암기해야 할 것들이 넘치는 교과목 세계사가 아니라 흥미롭게 만날 수 있는 재미난 세계사를 경험하게 해줄 것이다. 기술의 발전이 전쟁에 응용되고 또 전쟁의 기술이 인류 생활에 적용되는 흐름을 보여준 책이다. 하지만 앞으로는 그 흐름이 바뀌기를 바라본다. 전쟁 없이 발전하는 따뜻한 세상이 오기를 기대하게 만들어주는 매력적인 책이다.
"아날로그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