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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불광 vol.594 : 전륜성왕을 꿈꾼 광개토왕 - 2024.4
불광 편집부 지음 / 불광(잡지) / 2024년 3월
평점 :
불교 이야기를 담은 월간지 《불광》의 50년의 역사를 담은 월간불광 594호를 만나보았다. 이번 책에는 불교의 역사보다는 고구려 특히 광개토태왕의 이야기를 많이 담고있다. 광개토태왕릉비에 대한 많은 이야기들을 들려주고 있어서 너무나 즐거웠다. 알지못하던 이야기를 만나면 설레고 즐겁다.
숭신불법구복 崇信佛法求福
불법을 믿어 복을 구하라
우리 역사와 종교를 분리해서 이야기할 수는 없을 것이다. 조선의 지배세력은 천주교로 편나누기를 했고, 삼국시대의 국가들은 불교를 통해서 선진문물을 받아들였다. 고구려 역시 전진으로부터 불교를 전해받았고 그후 국가의 근간을 이루는 철학으로 성장시켰다. 이책은 그 과정을 이야기하면서 광개토태왕릉비에 적힌 사실을 전달해준다. 광개토태왕에 대해 『삼국사기』보다 더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는 광개토태왕릉비와의 즐거운 만남을 미루지 말기를 바란다.
《불광》이라는 멋진 월간지가 전해주는 불교이야기와 그속에 담긴 고구려 역사를 만나는 즐거움은 종교와 역사의 관계에대한 호기심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월간지이지만 꼭 이번 달에 만나야하는 책은 아닌듯하다. 다루고 있는 내용이 언제만나도 엄청난 즐거움을 선물할 책이다. 저번호《불광》vol.593.에서 만났던 『십우도』관련 이야기들도 언제 만나도 좋을 내용이었다. 많은 사진들이 이야기에 즐거움과 호기심을 더해주는 월간지 《불광》의 다음 이야기가 정말 궁금하다.
정복군주라 일컬어지는 우리 역사상 가장 넓은 영토를 지배했던 광개토태왕과 불살생을 커다란 가르침으로 여기는 불교에 어떤 접점이 있을까? 광개토태왕릉비에는 불교에관한 이야기가 담겨있을까? 광개토태왕은 정말로 전륜성왕轉輪聖王을 꿈꾸었을까?삼국시대의 성곽 쌓는 법부터 매장 문화까지 당시의 사회상을 고스란히 들려주고 있다. 물론 광개토태왕릉비에 담긴 이야기의 확장으로 디테일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역사를 맛볼 정도의 이야기는 담고 있다.
누가 그린 작품인지는 모르지만 누구나 다 아는 그림들이 있다. 그중 한 작품이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일 것이다. 해인사승가대학에서 경전과 논서를 강의하는 보일스님이 이 그림을 그린 작가 페이메이르에대해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는 '그림속에서 찾은 사성제 이야기'도 정말 흥미롭고 재미있었다. 페이메이르의 작품들을 만날 수 있어서 좋았고 그속에서 생각을 끄집어내 들려주는 보일스님의 이야기도 좋았다. "평상심이 곧 도이다(平常心是道)" 일상에서 도를 찾아보는 멋진 시간이었다.
"불광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