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짜툰 메모리즈

뽀짜툰 메모리즈 - 뽀짜툰 연대기, 8장의 빅 스티커북, 표지 일러스트 3장, 작가 사인과 후기(인쇄)
채유리 지음 / 북폴리오 / 2024년 3월

카카오 웹툰에 『뽀짜툰』을 연재하고 있는 채유리 작가의 특별한 책을 만나보았다. 20년간 6마리의 고양이와 함께 사랑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었던 지난 시간을 회상하며 추억하는 행복을 담은 《뽀짜툰 메모리즈》는 추억이 주인공이다. 회상 속에 등장하는 많은 추억들을 고양이들과의 첫 만남부터 촘촘하게 들려주고 있다. 뽀또와 짜구는 대학생 아들보다 한 살 많다. 2003년생 뽀또와 짜구는 지금은 천사가 되었지만 그 아이들과의 추억이 이야기의 길을 연다.

여전히 그림은 개성 있고 이야기는 따뜻하다. 아마도 이 만화의 바탕이 '사랑'이기 때문일 것이다. 사랑했던 깊이만큼 그립고 같이했던 추억만큼 만나고 싶을 것이다. 그런 그리움과 안타까움이 아름다운 추억이 되어 그림 속에 머물고 작가의 감성 넘치는 글은 마음속에 머문다. 《뽀짜툰》과 함께한 시간을 추억하고 축하하는 의미에서 일까? 이 책은 많은 선물을 담고 있다. 고양이들의 귀여운 모습을 담은 스티커와 사진들 그리고 무엇보다 소중한 작가의 사인을 만날 수 있다.

고양이들 뽀또와 짜구를 그리기 시작한 지 20년이 지난 작가의 추억을 담은 멋진 만화책이 너무나 감동적이다. 그런데 감성이나 힐링을 넘은 무언가가 느껴진다. 20년이라는 세월을 한 우물을 판 작가의 장인匠人정신에 가까운 생명에 대한 사랑이 존경스럽다. 만화로 그리기 위해서 고양이를 키운다면 20년 동안 6마리를 정성으로 키울 수 있었을까? 그것도 길에 버려진 아이들을 가족으로 품으면서까지.

사랑이 부족한 아니 너무나 가벼운 세상이 된 지금 20년이라는 긴 세월 깊은 사랑을 보여준 작가에게 응원을 보낸다. 그리고 오늘도 함께하고 있을 포비, 봉구, 꽁지에게도 박수를 보낸다. 가족의 사랑을 느낄 수 있는 힐링, 감성 만화책을 원한다면 유쾌한 봉구를 꼭 만나보길 바란다.

"북폴리오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