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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짜툰 10 - 고양이 체온을 닮은 고양이 만화 ㅣ 뽀짜툰 10
채유리 지음 / 북폴리오 / 2024년 3월
평점 :
카카오 웹툰에서 연재 중인 채유리 작가의 『뽀짜툰』을 단행본으로 만나본다. 벌써 열 번째 책 《뽀짜툰 10》에서도 여전히 작가의 사랑을 만날 수 있다. 작가가 고양이들과 함께한 세월이 20년이라고 한다. 정말 엄청난 시간들이다. 그 시간을 가능하게 했던 것은 작가의 사랑과 정성일 것이다. 그런 사랑을 받으며 나이 들어가는 고양이들과 주변 이야기 그리고 무지개 나라 천사가 된 아이들의 이야기까지 재미난 이야기를 매력적인 그림으로 아름답게 만든 멋진 감성 에세이다. 만화 에세이.
이야기에 등장하는 가족들의 캐릭터도 확실하다. 흥미롭고 유쾌한 '사랑'이 넘치는 가족들. 고양이들에 대한 사랑은 주변으로 퍼지고 그렇게 주변에 향기로운 사랑이 가득해질 것 같다. 그런 사랑을 받고 자라는 고양이들은 역시 남다른 에피소드를 만들어낸다. 집사를 놀라게도 하고 또 기쁘게도 하고 슬프게도 한다. 고양이는 키워본 적이 없지만 아이를 키울 때 감정과 똑같다. 바로 사랑. 작은 생명에 대한 사랑이 작가의 고양이들을 행복하게 만들고 있다. 그리고 《뽀짜툰》을 통해서 그 고양이들을 바라보고 있는 이들에게도 행복을, 힐링을 선물하고 있다.
20년 동안 6마리의 고양이들과 함께한 집사의 그동안의 사랑을 추억으로 그리며 먼저 간 아이들을 추모하고 있어서 이번 열 번째 이야기가 더욱 의미가 있는 듯하다. 전편들을 전부 보지 못해서 정확한 분위기를 파악할 수는 없지만 함께 살고 있는 아이들과의 행복 속에서 지난 아이들과의 추억을 이야기하고 있다. 그 모습이 너무나 감동적이다. 아이를 먼저 떠나보낸 부모의 마음을 볼 수 있는 것 같다. 사랑이 넘치는, 무한 사랑의 아름다움을 만날 수 있는 책이다.
세 살 아이들 같은 세 고양이들과 살면서 먼저 간 세 아이들에 대한 그리움을 달래고 있는 것 같다. 그리고 그 마음을 공감하며 아이들의 모습을 다시 한번 보게 된다. 사랑을 받고 자라야 하는 어린 생명체들에게 무조건적 사랑이 왜 필요한지 보여주는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가 넘치는 만화책이다. 중간에 아이들을 실물로 만날 수 있는 사진들은 이야기를, 책을 더욱더 흥미롭게 해주고 있다. 꽁지의 예쁘고 귀여운 모습을 만날 수 있는 행복한 순간을 놓치지 않길 바란다.
"북폴리오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