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이 바꾼 전쟁의 역사 - 미국 독립 전쟁부터 걸프전까지, 전쟁의 승패를 가른 과학적 사건들
박영욱 지음 / 교보문고(단행본)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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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국방기술학회 이사장 박영욱이 들려주는 흥미롭고 재미난 이야기를 만나보았다. 《과학이 바꾼 전쟁의 역사》이라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과학과 전쟁을 이야기하고 있다. 인류의 역사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전쟁에 영향을 준 과학 발견과 반대로 과학 발전에 영향을 준 전쟁을 24개 장으로 나누어 소개한다. 비극적인 전쟁의 뒷면에서 인류의 발전에 묵묵히 제 역할을 한 과학사와의 흥미로운 만남이 색다른 의미를 선물해 주는 책이다.


p.5. 인간의 역사에는 창조와 파괴가 끊임없이 교차해 왔습니다.


1장 직업으로서의 과학자의 주인공은 라부아지에다. 화학 국장이라는 직함을 달고 화학 개량에 앞장서 프랑스의 국력을 향상시킨 라부아지에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런데 뛰어난 활약에도 불구하고 프랑스혁명 때 단두대의 이슬로 사라지게 된 까닭은 무엇일까? 시작부터 몰입하게 만드는 흥미로운 이야기로 시작한 책은 전쟁에서 우위에 서기 위한 서양 각국의 노력을 과학사와 전쟁사를 바탕으로 들려준다.


프랑스와 영국 그리고 독일을 거쳐 미국에 이르는 소위 강대국이라 불리던 국가들의 전쟁 준비를 보여주던 이야기는 이제 우주를 향한다. 소총에서 원자폭탄 그리고 우주개발까지 인류의 창조는 계속 이어진다. 물론 파괴를 동반하는 역사의 두 얼굴을 다양한 무기 개발과 함께 흥미롭게 이야기하고 있다. 인류의 식량난을 해결한 비료가 독가스로 변화하고, 병사들의 아픔을 치료해 주던 의사가 기관총을 만드는 아이러니한 역사적인 상황을 다양한 자료 사진들과 함께 보여준다. 생명을 지켜야 하는 의사가 기관총을 개발한 까닭은 무엇일까?


너무나 친근한 과학자들의 이야기들의 만나는 즐거움도 미국의 핵 개발 과정을 볼 수 있는 즐거움도 좋았지만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대기업들이 군수산업으로 성장했다는 뒷이야기가 더욱더 흥미로웠다. 결국 인류의 아픔으로 성장한 기업들은 다시 과학 발전에 투자하고 있다. 첫 문장에서 말하고 있듯이 창조와 파괴가 반복되고 있는 듯하다. 과학의 발전과 전쟁사를 함께 만나볼 수 있는 정말 흥미롭고 재미난 책이다. 특히 각국의 핵 개발 과정과 배경을 알고 싶다면 만나볼 가치가 충분한 매력적인 책이다.



"교보문고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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