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광 2024.3 - 십우도
불광 편집부 지음 / 불광(잡지)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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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불광」은 1974년 11월 창간호를 발간했다. 그리고 2024년 창간 50주년을 맞이한 불교를 대표하는 월간지이다. 특정 종교를 다루는 월간지는 처음 접한다. 불교 신자도 아니면서 월간 《불광 vol.593》을 만나본 까닭은 593호에서 다룬 '십우도十牛圖'에 대한 궁금증 때문이다.


선禪 수행의 길을 일러주는 그림과 글이 '십우도'와 '십우도송 十牛圖頌'이다. 소를 길들이는(목牧)그림이란 뜻의 '목우도 牧牛圖'라고도 하고, 자신의 본래 마음을 찾아(심尋) 나서는 길이기에 '심우도 尋牛圖'라고도 한다. 고려 시대 보조 지눌 스님의 호가 '목우자牧牛子'였고, 만해卍海 스님이 말년에 머물던 곳이 '심우장尋牛莊'이다. 선 수행과 소와 무슨 관계가 있을까?


스님이 직접 들려주는 '십우도'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그림을 보면 너무나 쉽고 편안하게 십우도와 친해질 수 있다. 십우도와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들도 담고 있어서 책의 내용을 풍부하게 하고 있다. 특히 많은 사진과 그림들을 보여주고 있어서 십우도를 이해하고 선 수행을 이해하는 데 커다란 도움을 주고 있다. 일본 불교의 십우도와의 만남도 좋았고, 퀴어 불교미술 작가 박그림이 십우도를 모티브로 표현한 심호도尋虎圖는 정말 흥미로웠다.


'지나온 50년, 나아갈 100년'이라는 제목의 시리즈 첫 이야기인 창립 50주년 법련사 이야기는 이 책이 주는 또 다른 즐거움이다. 서울 도심의 사찰 법련사의 창건 이야기가 무척이나 흥미롭다. 불교 잡지를 통해서 만날 수 있는 흥미로운 불교 이야기들을 정말 풍부하게 많이 담고 있는 책이다.



"월간불광으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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