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는 알아주지 않는다 : 상
다지마 렛토 지음, 박여원 옮김 / 크래커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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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잡지〈모닝〉을 통해 데뷔한 다지마 렛토의 첫 장편을 만나보았다. 상, 하 두 권으로 구성된 만화책 제목《아이는 알아주지 않는다》의 의미가 다소 모호했다. 아이가 알아주지 않는 것은 무엇일까? 상권만 읽어서는 알 수 없을 듯하다. 상, 하권 모두를 동시에 읽어야 하는 첫 번째 이유다.


그림은 너무나 훌륭했고 진지한 주제를 코믹하게 풀어가는 자연스러운 스토리 전개도 무척이나 좋았다. 코믹하지만 가볍지 않고 무거운 사회 이슈(이혼, 트랜스젠더, 신흥종교 등)들이 많이 등장하지만 전혀 무겁지 않다. 물론 상권이 그렇다는 것이다. 전체적인 흐름이 어떨지 정말 궁금하다. 꼭 상, 하 권을 동시에 준비하고 만나야 하는 두 번째 이유다.


삶에 무심한듯한 무표정의 남학생과 세상 생기발랄한 여학생의 만남이 이야기의 시작이다. 그런데 에너지 넘치는 사쿠타는 재혼한 엄마와 함께 살며 친아빠를 찾아보려고 한다. 그렇게 서예부 모지와 연결된다. 왜냐하면 모지의 형 아키가 탐정이기 때문이다. 왠지 믿음직스럽지 못했던 모습은 뒤로하고 아키는 사쿠타의 친아빠를 찾아낸다. 사쿠타와 친아빠는 만나게 될까? 지금의 행복한 가정을 두고 꼭 친아빠를 만나야 할까?


등장인물은 그렇게 많지 않지만 흥미로운 캐릭터들이 차고 넘친다. 특히 주인공인 것 같은데 상권에서 활약이 미미한 모지와 아키와 묘하게 연결되는 헌책방 주인 젠 아저씨가 스토리 흐름을 흥미롭게 해주고 있다. 진코와 진코의 할아버지도 재미를 더해주는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준다. 흥미로운 인물들이 만드는 재미난 이야기는 어느 시점에서부터 '미스터리'향을 진하게 풍긴다. 이 책을 하권도 준비해두고 읽어야 하는 가장 중요한, 마지막 이유다. 실종된 '빛의 상자' 교주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사건들을 사쿠타와 모지가 해결할 수 있을까?


"크래커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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